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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포토] 70년째…동백처럼 붉은 제주의 눈물

등록 2018-04-03 14:54수정 2018-04-03 15:16

아직도 어제처럼 아프고 두려운 제주의 4월 3일
현양자 씨(82)가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 행방불인 묘지 내 아버지 현상훈 씨의 묘 앞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제주/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현양자 씨(82)가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 행방불인 묘지 내 아버지 현상훈 씨의 묘 앞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제주/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제주 4·3 사건 70주년 희생자 추념식이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4·3 평화공원에서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2006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추념식에 참석한 뒤,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12년 만에 4·3 제주를 찾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4·3의 완벽한 해결을 위해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을 약속한다”며 “더 이상 4·3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이 중단되거나 후퇴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약속으로 제주를 위로했다.

그의 약속에서 알 수 있듯 70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우리 사회는 아직 4.3을 이름짓지도, 그 진실을 밝히지도 못했다. 한번도 치유받지 못한 제주의 상처는 아직도 동백처럼 붉은 피를 철철 흘리는 듯하다. 이는 추념식 뒤 희생자 묘역 곳곳에서는 터져나오는 유가족들의 비통한 눈물로 충분히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이제는 자신보다도 한참 젊어져버린 아버지의 영정을 든 딸은 마치 어제 아버지를 여읜 듯 어린 아이처럼 울음을 터뜨렸다.

그 눈물이 이제 그치도록, 상처가 아물도록 국가가 나설 때. 2006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용서와 화해를 말하기 전에 억울하게 고통받은 분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명예를 회복해 주어야 하며, 이것이 국가가 해야 할 최소한의 노력”일 것이다. 제주/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김영자(73)씨가 3일 오전 70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열린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 내 행방불인 희생자 표석에서 4.3으로 돌아가신 아버지 김진필씨의 사진을 들고 눈물을 흘리며 아직도 찾지 못한 아버지의 사연을 호소하고 있다. 김 씨는 아버지가 비행장에 끌려간 이후 행방불명 되었다고 말했다. 제주/백소아 기자
김영자(73)씨가 3일 오전 70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열린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 내 행방불인 희생자 표석에서 4.3으로 돌아가신 아버지 김진필씨의 사진을 들고 눈물을 흘리며 아직도 찾지 못한 아버지의 사연을 호소하고 있다. 김 씨는 아버지가 비행장에 끌려간 이후 행방불명 되었다고 말했다. 제주/백소아 기자

김옥자 씨가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 행방불인 묘지 내 아버지 김익현 씨의 묘 앞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4.3 당시 7살이었던 김 씨는 여동생을 제외한 모든 가족을 잃었다. 아버지 묘 앞에 김 씨는 8잔의 술을 올렸다. 아버지 형제와 작은 어머니, 그리고 사촌 동생을 위한 술이었다. 제주/백소아 기자
김옥자 씨가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 행방불인 묘지 내 아버지 김익현 씨의 묘 앞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4.3 당시 7살이었던 김 씨는 여동생을 제외한 모든 가족을 잃었다. 아버지 묘 앞에 김 씨는 8잔의 술을 올렸다. 아버지 형제와 작은 어머니, 그리고 사촌 동생을 위한 술이었다. 제주/백소아 기자

3일 오전 70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열린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 내 위령탑에서 참석자들이 헌화하고 있다. 제주/백소아 기자
3일 오전 70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열린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 내 위령탑에서 참석자들이 헌화하고 있다. 제주/백소아 기자

3일 오전 70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열린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 위패봉안소에서 한 유가족이 눈물을 흘리며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제주/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3일 오전 70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열린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 위패봉안소에서 한 유가족이 눈물을 흘리며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제주/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3일 오전 70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열린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 내 위패봉안소에서 한 유가족이 아버지를 부르짖으며 눈물 흘리고 있다. 제주/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3일 오전 70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열린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 내 위패봉안소에서 한 유가족이 아버지를 부르짖으며 눈물 흘리고 있다. 제주/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 70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행방불명인 위령탑으로 향하고 있다. 제주/백소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 70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행방불명인 위령탑으로 향하고 있다. 제주/백소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 70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4.3희생자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제주/백소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 70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4.3희생자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제주/백소아 기자

3일 오전 70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열린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 내 위령탑에서 참석자들이 헌화하고 있다. 제주/백소아 기자
3일 오전 70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열린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 내 위령탑에서 참석자들이 헌화하고 있다. 제주/백소아 기자

3일 오전 70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열린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 위령탑 앞에서 애월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이 오카리나로 할머니의 4.3 이야기를 연주하고 있다. 제주/백소아 기자
3일 오전 70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열린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 위령탑 앞에서 애월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이 오카리나로 할머니의 4.3 이야기를 연주하고 있다. 제주/백소아 기자

[화보] 제주 4·3 7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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