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물을 뿌리는 등 폭행 혐의를 받는 대한항공 조현민(35) 전무에 대해 경찰이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조 전무에 대해 출국정지를 신청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를 폭행 혐의 피의자로 입건하고 내사를 정식 수사로 전환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당시 회의 참석자들의 진술을 들어본 결과 조씨가 회의 참석자들을 향해 음료를 뿌렸다는 진술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 전무에 대해 출국정지를 신청했다”며 “추가 의혹에 대해서 수사를 통해 계속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전무는 대한항공의 광고를 담당하고 있는 광고기획사와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회의하던 중 광고대행사 직원이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물컵을 던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조 전무의 ‘갑질’ 논란이 일자, 경찰은 13일 정식 수사 전 단계인 내사에 착수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16일 조 전무를 대기발령 조치했다. 대한항공은 입장자료를 발표해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조현민 전무를 업무에서 배제하고 본사 대기발령 조치했다”며 “향후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회사 차원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