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남북정상회담이열린 27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화동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
27일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꽃을 전달한 화동은 판문점 인근에 있는 대성동초등학교에 다니는 5학년 어린이들이었다.
이날 오전 9시30분께 두 정상은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악수를 나눈 뒤 남쪽으로 이동했고, 두 명의 화동은 김 위원장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김 위원장은 이 꽃을 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에게 건넸다. 이어 두 정상은 화동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했다. 아이들 가슴에는 한반도가 그려진 배지가 달려 있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화동은 민통선 안에 있는 대성동 마을의 대성동초등학교 5학년 남녀 어린이 두 명으로, 이들 어린이의 환영은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분단된 한반도에서 대성동초등학교가 갖는 의미는 특별하다. 이 초등학교는 경기도 파주의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안의 최북단 마을인 대성동에 있는 유일한 학교이기 때문이다. 비무장지대의 남북에 각각 1곳씩 마을을 둔다는 정전협정에 따라 남쪽에는 대성동 마을이 조성됐고 학교가 세워졌다.
대성동 마을에는 병원이나 식당은 없지만 초등학교는 있다. 교원 10명이 근무하며, 학생은 30명 정도다. 민통선 안이지만 유엔사와 협의해 학생들의 통학을 허락받았다. 이 학교는 개성공업지구까지 단 10리(4㎞) 떨어져있다. 걸어갈 수 있는 정도의 거리다. 대성동마을의 주민은 47가구 194명으로 대부분 1953년 정전협정 당시 이 지역에 거주했던 원주민의 자녀 또는 그 자녀들의 가족들이다. 주민 대다수는 정부에서 경작권을 받아 쌀농사를 짓고 있다. 대성동 마을의 토지 소유권은 정부에 있다. 수확된 쌀은 파주시가 전량 사들여 ‘디엠지(DMZ)쌀’ 등 이름으로 판매한다. 북쪽 비무장지대에도 기정동 마을이 있지만, 실제 주민은 살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