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2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21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과 세월호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촛불시민 여러분, 에버트 인권상 받으러 오세요!”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 기록기념위원회(이하 퇴진행동)가 지난해 독일의 비영리 공익·정치재단인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이하 에버트 재단)에서 받은 에버트 인권상을 시민들에게 배포한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에버트 재단은 지난해 촛불집회에 참여한 ‘대한민국 국민’을 2017 에버트 인권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인권상이 제정된 1994년 이후, 특정 단체나 개인이 아닌 특정 국가의 국민이 수상자로 선정된 건 처음이다.
세월호 참사 생존자인 단원고 출신의 장애진 씨는 지난해 12월5일 독일 베를린의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1700만 촛불 시민을 대표해 에버트 인권상과 공로상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장 씨는 “촛불집회에서 부상자도 없었고 연행자도 없었다. 모두 한마음 한뜻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페이스북 페이지 (* 이미지를 누르면 확대됩니다.)
퇴진행동은 오는 18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리는 ‘촛불항쟁 1주년 기념 학술 심포지엄’ 기간 동안 시민들에게 상장을 나눠주기로 결정했다. 박진 퇴진행동 기념위원회 촛불백서 팀장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인권상을 직접 받고 싶어하는 시민들의 문의가 꾸준히 있었다. 시민들에게 상을 돌려드려야 하는데, 시기를 고민하다가 학술 토론회에 맞춰 전해드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에버트 인권상은 두 차례로 나눠 전달된다. 1차는 오는 19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로비에서 받을 수 있고, 2차는 24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서울 종로구에 있는 글로벌센터로 방문하면 받을 수 있다. 에버트 재단 한국사무소는 이를 위해 상장 900여장을 출력해 퇴진행동에 전달했다.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