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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하반신 마비 농민 가족 “여의도집회서 전경한테 맞았다”

등록 2005-12-02 19:24수정 2005-12-03 11:05

68살 농민 하반신 마비 18일째
68살 농민 하반신 마비 18일째
68살 농민 하반신 마비 18일째
농민 전용철씨가 지난달 15일 여의도 농민집회에 참가한 뒤 경찰의 진압 과정에서 다친 머리 상처로 숨진 데 이어 전북 김제의 홍덕표(68·백산면 상리)씨도 같은 집회 때 다쳐 18일째 하반신 마비 증세를 보이고 있다.

박종태 원광대병원 신경외과장은 “목뼈 안으로 신경이 지나가는데, 신경이 흐르는 경추관이 외부 충격으로 부어 있어 신경을 압박함에 따라 경추관을 확장하는 수술을 지난달 21일 했다”며 “홍씨가 처음에는 양다리를 거의 쓰지 못했는데, 지금은 상황이 호전돼 조금씩 움직이고 있지만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씨의 아들(38)은 “아버지가 ‘전경이 때려 맞았다’고만 거듭 말씀하신다”며 “지게질을 할 정도로 정정하셨는데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희생됐다”고 말했다.

홍씨와 함께 여의도 집회에 참가했던 마을주민 박성섭(65)씨는 “경찰의 강제진압을 피해 정신없이 도망가고 있는데, 홍씨가 안 보여 뒤를 돌아보니 화단 근처에 홍씨가 피를 흘린 채 엎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박씨는 다친 홍씨를 구급차에 태워 서울 영등포 성애병원으로 옮겼다. 홍씨는 3일 뒤인 지난달 18일 전북 익산 원광대병원으로 옮겨졌다.

김성순(32) 김제농민회 총무부장은 “혼자 넘어져 쓰러졌다면 무릎 등을 다쳤어야 한다”며 “얼굴을 다치는 바람에 목이 심하게 손상된 것으로 보아 경찰의 강제진압 과정에서 방패로 찍힌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전농 등으로 구성된 ‘농민인권유린 범국민대책위’는 최근 국가인권위에 이를 제소했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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