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등에게 폭언을 퍼붓고 손찌검한 의혹이 제기된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28일 오전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로 들어가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신소영 기자
검찰이 31일 '갑질 폭행' 의혹을 받는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인 이 이사장은 2011년 8월부터 지난 3월까지 서울 평창동 자신의 집에서 출입문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경비원에게 전지 가위를 던지고, 서울 구기동의 한 도로에서 물건을 제대로 차량에 싣지 않았다고 운전기사를 발로 차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한진그룹의 계열사인 인천 하얏트호텔 공사현장에서 조경 업체 관계자를 폭행한 혐의 등도 사고 있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 이사장에게서 폭행 등을 당한 피해자 11명을 조사해 피해 사실을 확인한 뒤 이 이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검찰에 신청했다. 경찰은 이 이사장이 총 24차례에 걸쳐 특수상해, 상해, 특수폭행,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운전자 폭행, 상습폭행, 업무방해, 모욕 등 총 7가지 죄명의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정환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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