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탈의 퍼포먼스’ 페북 게시물 복구…“싸우는 여자가 이긴다”

삭제됐던 ‘불꽃페미액션’ 시위 사진 복구돼
페이스북 ‘나체·성적 행위’라며 게시물 삭제
“여성의 몸 성적대상화 되지 않는 날까지 투쟁”

시민단체 불꽃페미액션이 3일 자정께 지난달 29일 삭제됐던 게시물의 복구를 알리는 글을 올렸다. 불꽃페미액션 페이스북 페이지 갈무리.

‘나체·성적 행위에 관한 게시물’로 분류돼 삭제됐던 한 여성단체의 상의 탈의 게시물이 복구됐다.

시민단체 불꽃페미액션은 3일 자정께 페이스북을 통해 “게시물 탈환을 완료했다”며 지난달 29일 올린 뒤 삭제됐던 ‘여성들의 자발적인 상의 탈의 사진’ 게시물이 복구됐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들은 게시물을 복구하면서 확인한 페이스북의 사과문을 함께 올리면서 “여성의 몸이 성적대상화되지 않는 그날까지 불꽃페미액션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달 26일 열렸던 월경페스티벌에서 “여성의 몸에 부여되는 남성중심적 아름다움과 음란물의 이미지를 내팽개치고 답답한 브래지어를 벗어던지겠다”며 상의를 전부 벗는 ‘찌찌해방만세’ 퍼포먼스를 벌이고 페이스북에 퍼포먼스 사진을 올렸다. 이후 페이스북은 해당 게시물을 ‘나체·성적 행위에 관한 게시물’로 분류해 삭제했다.

이에 이 단체 활동가들은 지난 2일 오후 1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페이스북코리아 본사 앞에서 8명의 활동가들이 상의를 탈의하며 페이스북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민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