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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예은아빠 유경근씨 “세월호 추모공원, 겨우 200평도 못 내줘요?”

등록 2018-06-11 11:29수정 2018-06-11 17:01

6.13 지방선거 앞두고 일부 보수야당 후보들
세월호 추모공원 ‘납골당 백지화’ 등 폄하 논란
유가족들 ‘세월호 추모공원’ 건립 호소 나서
지난 8일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는 안산 단원구 원곡동에서 시민과 세월호 유가족이 함께하는 4.16 생명안전공원 진실 알리기 캠페인을 시작했다. 사진 4.16연대 제공
지난 8일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는 안산 단원구 원곡동에서 시민과 세월호 유가족이 함께하는 4.16 생명안전공원 진실 알리기 캠페인을 시작했다. 사진 4.16연대 제공
“우리 아이들이 이 나라를 바꿨다면서요. 장한 일 한 아이들한테 겨우 200평도 못 내줘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 안산 지역에 출마한 보수야당 후보들이 ‘416 생명안전공원'(이하 세월호 추모공원)을 헐뜯는 공약을 내걸어 논란이 된 가운데, 유경근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이 “뿔뿔이 흩어져 있는 (단원고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한 곳에 함께 있게 해주고 싶다”며 세월호 추모공원 건립을 호소하고 나섰다.

유 집행위원장은 10일 페이스북에 “(최근 세월호 추모공원 건립 문제를 두고 일부 정치인들의 모습을 보고) 쏟아내고 싶은 말들이 너무 많다. 다 쏟아내면 속이 시원할 것 같은데, 우리 아이들 때문에 삼키고 또 삼킨다. 내 분풀이하자고 4년을 싸운 게 아니다”라고 운을 뗐다.

유경근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페이스북 화면 갈무리
유경근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페이스북 화면 갈무리
유 집행위원장은 세월호 추모공원 건립에 대해 “한동네에서 자라고 한 학교에 다니다 함께 (떠나)가버린 우리 아기들이 지금은 뿔뿔이 흩어져 있다. 한 곳에 함께 있게 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아이들이 이 나라를 바꿨다면서요. 박근혜 쫓아낸 거 우리 아이들 덕분이라면서요. 유가족들이 포기하지 않고 싸운 덕분이라면서요. 그런데 그렇게 장한 일 한 우리 아기들 한에 겨우 200평도 못 내주느냐”고 호소했다.

최근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후보들이 선거공보물에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헐뜯는 문구를 적어 논란이 일었다. 일부 후보들은 ‘집안에 강아지가 죽어도 마당에는 묻지 않는다’는 등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강아지에 견주고, 세월호 추모공원을 ‘납골당’이라고 표현하면서 백지화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관련 기사 : 선거공보물서 세월호 희생자를 ‘강아지 죽음’에 비유)

이에 대해 유 집행위원장은 “우리 아이들 희생이 헛되면 안 된다. 그래야 다시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지 않고, 바로 당신들이 유가족이 안 된다”면서 “그래서 내 자식들 당신들한테 내놓겠다는 게 ‘4.16 생명안전공원’이다. ‘납골당’이라고 운운하는 당신의 자식들 위해서 내 새끼 내놓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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