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고위직 인사가 임박한 가운데 김회재(사법연수원 20기) 의정부지검장이 15일 사의를 밝혔다. 12일 김강욱(19기) 대전고검장이, 14일 조희진(19기) 서울동부지검장, 공상훈(19기) 인천지검장, 신유철(20기) 서울서부지검장, 안상돈(20기) 서울북부지검장이 사직한 데 이은 것이다. 지금까지 모두 6명의 고검장·검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는데 추가 사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회재 지검장은 이날 오전 검찰 통신망에 사직 인사를 올렸다. 그는 “27년 4개월의 검사생활을 마치고 정든 검찰을 떠난다”며 “공직비리수사처와 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에 대한 시대와 국민적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 높고 우리 조직 내부의 의견도 분분하다. 우리가 의지할 것은 오직 국민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사는 다음 주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검사장 승진자는 예년보다 적은 7명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승진 대상자로는 각 지검·지청 차장검사나 지청장, 서울고검 부장 등 연수원 24∼25기들이 주로 거론되고 있다.
김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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