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방송>이 4일 밤 ‘뉴스데스크’에서 ‘피디수첩’ 취재진이 황우석 교수의 배아 줄기세포 진위 논란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취재윤리를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해 대국민 사과방송을 하고 있다. 문화방송 화면 촬영.
취재진 회유·협박 사실에 누리꾼 집단행동 폭발 태세
<피디수첩> 취재팀이 황우석 교수팀의 연구원들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회유와 협박을 했다’는 사실이 확인되자 피디수첩과 MBC에 누리꾼들의 비난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배아줄기세포의 DNA 검증을 둘러싼 논란은 케이블뉴스채널 〈YTN〉이 4일 미국 피츠버그에서 섀튼 교수 연구팀에 가 있는 두 연구원의 증언을 보도하자, 피디수첩에 대한 거센 비난으로 돌변했다.
4일 밤 문화방송의 사과에도 MBC 인터넷 홈페이지와 인터넷 포털사이트, 각 언론사 게시판은 피디수첩의 처벌을 요구하는 글로 도배되고 있다. 피디수첩에 대한 광고중단 압력은 MBC 전체를 대상으로 확대되고 있다. 누리꾼들 사이에선 ‘▶탈퇴운동◀’, ‘▶수사촉구◀’ 등 ‘근조 리본 달기’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고, MBC에 광고를 넣는 기업들의 명단과 전화번호도 인터넷에 떠돌고 있다.
그러나 피디수첩 피디들의 신상과 최초 제보자로 지목된 사람의 사진도 인터넷에 떠돌고 있어 이번에도 ‘마녀사냥’식 인권침해 논란을 피해가지 못했다. 절대적 ‘황우석 옹호론’에 맞서 연구과정의 윤리문제와 진실규명을 주장했던 소수 누리꾼들의 목소리는 더욱 위축되었다.
“사과로만 안된다. 책임자는 법적 책임져야”
“YTN을 11번으로 옮기자” 운동도
누리꾼들의 격양된 반응이 가장 잘 드러나는 곳이 <문화방송> 홈페이지다. 누리꾼들은 “4일 밤 뉴스데스크의 사과가 형식적인 면에 치우쳐 진정성이 드러나지 않는다”고 문화방송의 태도를 문제삼았다.
장대우씨는 “사과 글을 실은 팝업창이 홈페이지에 보이지도 않고, 자숙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며 “전혀 반성의 기미가 없는 문화방송에 누리꾼들이 뭇매를 보내는 것은 당연하다”고 일갈했다. 정씨는 “사과를 하려면 똑바로 해야 한다”며 “문화방송은 국민 앞에 더욱 정중하게 사과하고 자숙하라”고 말했다. 김환씨도 “문화방송이 왜 황우석 교수를 죽이고, 황 교수에게 밀리던 외국 과학자들의 기를 살려주는 매국행위를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더구나 공정보도를 운운하며 협박과 회유, 거짓취재를 했다니 말이 나오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더 나아가 문화방송의 폐쇄와 형사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오기섭씨는 “국민의 알권리를 멋대로 해석한 출세지향주의가 이번 사태를 불렀다”며 “지금까지 쌓아온 신뢰를 하루 아침에 무너뜨린 책임을 문화방송이 지고 사과와 별개로 간판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연범씨도 “사과방송 하나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라며 “PD수첩 관련자들에게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정자씨는 “정부기관인 줄기세포 연구기관의 공무집행을 방해한 죄와 대한민국의 명예를 훼손한 것에 대해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누리꾼들은 피디수첩 폐지와 형사처벌을 요구하는 집단행동에 돌입했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에는 ‘PD수첩의 검찰사칭/협박공갈죄에 대한 조사 청원’이 벌어지고 있다. 이 청원운동은 1백만명의 서명을 목표로 4일부터 시작돼 하루만인 5일 오후 1만3700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청원자인 ‘푸른희망’은 “취재 과정에서 언론이 자신에게 주어진 권한을 무소불위로 행사했으니 조사 후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미국 현지 연구원들과 인터뷰를 통해 피디수첩이 취재과정에서 회유·협박했다는 사실을 폭로보도한 뉴스전문채널 〈YTN〉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누리꾼들은 “나라를 위기에서 구한 애국언론”이라고 치켜세우며, “이번 기회에 YTN의 캐이블 채널을 (24번에서) 11번(MBC 고유채널번호)으로 옮기자”고 청원운동도 벌이고 있다. 광고중단압력 MBC 전체로 확산
광고중단 기업은 ‘애국기업’으로 칭송
<문화방송> 앞에서 1인 시위를 주도하고, 황 교수의 복귀를 강하게 주장했던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이러브 황우석(cafe.daum.net/ilovehws)’ 카페에선 광고중단을 위한 여론몰이와 ‘촛불시위를 다시 열자’는 제안이 올라오고 있다. 이 카페의 가입자는 5일 하루만에 2000여명 늘어 전체 회원이 4만4500명에 이르고 있다. 지난번 피디수첩 광고주를 상대로 벌어졌던 자발적 광고중단 압력운동은 지난 주말을 고비로 뉴스데스크 등 MBC 전체를 대상으로 번질 태세다. 카페 운영진은 게시판 들머리에 ‘국민항거에 동참기업/ 주말에 mbc 광고 냈던 기업명단’이라는 글을 올려 MBC 광고를 내린 기업을 ‘애국기업’으로 칭송하고 있다. 운영진은 “애국기업에 대해서 격려전화나 메일로 감사의 뜻을 전해 확실하게 홍보해줘야 한다”며 “사이비 언론에 광고하지 않아도 홍보 효과가 좋다는 것을 알려주자”고 제안했다. 반면 “우리는 MBC 광고 0에 도전한다”며 ‘주말에 MBC에 광고 낸 기업명단’을 올리고 “계속 광고 할지 물으시고 취소하면 홍보도 함께 한다고 전화해달라”고 독려했다. 카페 회원인 ‘gentleham’는 “문화방송의 경영진의 퇴장과 형사처벌을 위한 촛불시위를 10일 오후 6시 문화방송 앞에서 대대적으로 벌이자”고 제안했다. ‘분노’도 “아직도 정신 못 차린 피디수첩을 비롯한 MBC의 처단과 황박사님이 돌아오시는 날을 위해 범국민적 촛불집회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MBC에 나오는 연예인들도 조처를 취해야 한다”는 황당한 제안을 하기도 했다. 카페 게시판의 ‘황우석 복귀 서명운동’에는 5일 오후까지 4000여명이 서명에 동참했으며, 6일 오전에는 이 카페 회원 등이 주도한 ‘1000명 난자 기증의사 전달식’이 서울대 수의대학에서 열린다. 거세지는 안티와 마녀사냥
피디수첩 한학수 피디·최초 제보자 사진 신상 나돌아
피디수첩 관계자들의 신상정보와 황 박사팀 연구의혹을 피디수첩에 처음으로 제보한 것으로 지목된 연구원의 얼굴 사진이 인터넷에 떠돌고 있다. 카페 운영진은 피디수첩에 대한 비난여론이 들끓자 “전 국민이 (황 박사를) 지금 지켜야 함을 명심하고 각별히 서로 예의를 지켜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저속적인 언어나 지나친 비방은 하지 말자”고 자제를 호소했다. 그러나 카페 게시판에는 ‘한학수 PD ( 사기꾼 ) 공식 프로필’이라며 한 피디의 사진과 프로필이 올라왔다. 게시물 아래에는 “자기와 모교인데… 지식인이, 배울 만큼 배운 사람이 쯧쯧”(다나까와), “을사오적중 한 명인 한학수”(슈가), “ 기분 같아서는 확 패죽이고 싶네...ㅆㅍㄴ”(자유로운항해), “저 뻔뻔한 얼굴이라니...”(전차시인) 등의 욕설과 인신공격성 댓글이 달렸다. 카페 회원 ‘그린하우스’는 “저 인간을 어떻게 결딴낼 수 있을까? 저 인간의 마누라 자식들은 어떤 족속일까? 그리고 부모는? 지금 이 상황에서는 밤길 진짜 조심해야겠다”며 “황박사님의 경호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저 인간의 신변이 걱정된다. 정말 안중근 윤봉길 같은 마음이 있다면 저 인간을 어떻게 해버렸을 텐데!”라고 협박글을 남겼다. 황 교수팀의 최초 제보자로 지목된 연구원에 대해서도 누리꾼들은 “이 자가 바로 그 자”라거나 “악의적 제보자”, “사건의 원흉” 등으로 부르고 있다. 숨죽인 반대 목소리 “황 교수가 진실을 밝혀라” 황 교수 연구의 윤리적인 문제와 진실규명을 주장하며 맹목적인 애국주의를 비난하던 소수의 목소리는 숨을 죽였다. 이들의 주장은 황 교수 ‘옹호’와 피디수첩 처벌을 요구하는 다수 여론에 묻히고 있다. 이들의 게시글에는 어김없이 “피디수첩 알바”라거나 “매국노”라는 댓글이 붙는다. <문화방송> PD수첩 게시판의 서종을씨는 “애국주의라는 미명 아래 기본적인 권리와 진실을 매장시키지 말자”며 “부시 정권의 비윤리적인 전쟁 감행에 애국주의라는 안대를 착용하고 있었던 미국 국민들과 우리는 분명히 달라야 한다”고 호소했다. 서씨는 “진정한 국익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자”고 덧붙였다. 김인구씨도 “윤리 문제는 황우석 박사도 잘못했으니 더 거론할 필요는 없지만, 진실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진실이 밝혀지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한토마> 게시판의 필명 ‘메롱2’는 “황 교수의 논문 작성상 윤리문제와 PD수첩의 취재윤리는 일단 덮어두자”고 제안한 뒤 “논란의 불식을 위해서라도 제3의 기관을 통해 검증을 받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필명 ‘반월삼성’도 “황 교수팀에서 논문 재검증을 할 수 없고, 후속 연구결과로 검증하겠다는 말은 결국 논문이 진짜라고 말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검증에 자신이 없기 때문이 아닌지 모르겠다”며 “이 지경까지 된 이상 진실을 덮고 갈 수는 없으니, 황 교수가 취재의 윤리문제 뒤에 숨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한겨레> 온라인뉴스부 박종찬 김미영 기자 pjc@hani.co.kr
“YTN을 11번으로 옮기자” 운동도
문화방송 PD수첩 홈페이지.
누리꾼들의 격양된 반응이 가장 잘 드러나는 곳이 <문화방송> 홈페이지다. 누리꾼들은 “4일 밤 뉴스데스크의 사과가 형식적인 면에 치우쳐 진정성이 드러나지 않는다”고 문화방송의 태도를 문제삼았다.
장대우씨는 “사과 글을 실은 팝업창이 홈페이지에 보이지도 않고, 자숙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며 “전혀 반성의 기미가 없는 문화방송에 누리꾼들이 뭇매를 보내는 것은 당연하다”고 일갈했다. 정씨는 “사과를 하려면 똑바로 해야 한다”며 “문화방송은 국민 앞에 더욱 정중하게 사과하고 자숙하라”고 말했다. 김환씨도 “문화방송이 왜 황우석 교수를 죽이고, 황 교수에게 밀리던 외국 과학자들의 기를 살려주는 매국행위를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더구나 공정보도를 운운하며 협박과 회유, 거짓취재를 했다니 말이 나오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더 나아가 문화방송의 폐쇄와 형사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오기섭씨는 “국민의 알권리를 멋대로 해석한 출세지향주의가 이번 사태를 불렀다”며 “지금까지 쌓아온 신뢰를 하루 아침에 무너뜨린 책임을 문화방송이 지고 사과와 별개로 간판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연범씨도 “사과방송 하나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라며 “PD수첩 관련자들에게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정자씨는 “정부기관인 줄기세포 연구기관의 공무집행을 방해한 죄와 대한민국의 명예를 훼손한 것에 대해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누리꾼들은 피디수첩 폐지와 형사처벌을 요구하는 집단행동에 돌입했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에는 ‘PD수첩의 검찰사칭/협박공갈죄에 대한 조사 청원’이 벌어지고 있다. 이 청원운동은 1백만명의 서명을 목표로 4일부터 시작돼 하루만인 5일 오후 1만3700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청원자인 ‘푸른희망’은 “취재 과정에서 언론이 자신에게 주어진 권한을 무소불위로 행사했으니 조사 후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미국 현지 연구원들과 인터뷰를 통해 피디수첩이 취재과정에서 회유·협박했다는 사실을 폭로보도한 뉴스전문채널 〈YTN〉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누리꾼들은 “나라를 위기에서 구한 애국언론”이라고 치켜세우며, “이번 기회에 YTN의 캐이블 채널을 (24번에서) 11번(MBC 고유채널번호)으로 옮기자”고 청원운동도 벌이고 있다. 광고중단압력 MBC 전체로 확산
광고중단 기업은 ‘애국기업’으로 칭송
다음카페 ‘아이러브 황우석’(cafe.daum.net/ilovehws)
<문화방송> 앞에서 1인 시위를 주도하고, 황 교수의 복귀를 강하게 주장했던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이러브 황우석(cafe.daum.net/ilovehws)’ 카페에선 광고중단을 위한 여론몰이와 ‘촛불시위를 다시 열자’는 제안이 올라오고 있다. 이 카페의 가입자는 5일 하루만에 2000여명 늘어 전체 회원이 4만4500명에 이르고 있다. 지난번 피디수첩 광고주를 상대로 벌어졌던 자발적 광고중단 압력운동은 지난 주말을 고비로 뉴스데스크 등 MBC 전체를 대상으로 번질 태세다. 카페 운영진은 게시판 들머리에 ‘국민항거에 동참기업/ 주말에 mbc 광고 냈던 기업명단’이라는 글을 올려 MBC 광고를 내린 기업을 ‘애국기업’으로 칭송하고 있다. 운영진은 “애국기업에 대해서 격려전화나 메일로 감사의 뜻을 전해 확실하게 홍보해줘야 한다”며 “사이비 언론에 광고하지 않아도 홍보 효과가 좋다는 것을 알려주자”고 제안했다. 반면 “우리는 MBC 광고 0에 도전한다”며 ‘주말에 MBC에 광고 낸 기업명단’을 올리고 “계속 광고 할지 물으시고 취소하면 홍보도 함께 한다고 전화해달라”고 독려했다. 카페 회원인 ‘gentleham’는 “문화방송의 경영진의 퇴장과 형사처벌을 위한 촛불시위를 10일 오후 6시 문화방송 앞에서 대대적으로 벌이자”고 제안했다. ‘분노’도 “아직도 정신 못 차린 피디수첩을 비롯한 MBC의 처단과 황박사님이 돌아오시는 날을 위해 범국민적 촛불집회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MBC에 나오는 연예인들도 조처를 취해야 한다”는 황당한 제안을 하기도 했다. 카페 게시판의 ‘황우석 복귀 서명운동’에는 5일 오후까지 4000여명이 서명에 동참했으며, 6일 오전에는 이 카페 회원 등이 주도한 ‘1000명 난자 기증의사 전달식’이 서울대 수의대학에서 열린다. 거세지는 안티와 마녀사냥
피디수첩 한학수 피디·최초 제보자 사진 신상 나돌아
피디수첩 시청자 게시판.
피디수첩 관계자들의 신상정보와 황 박사팀 연구의혹을 피디수첩에 처음으로 제보한 것으로 지목된 연구원의 얼굴 사진이 인터넷에 떠돌고 있다. 카페 운영진은 피디수첩에 대한 비난여론이 들끓자 “전 국민이 (황 박사를) 지금 지켜야 함을 명심하고 각별히 서로 예의를 지켜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저속적인 언어나 지나친 비방은 하지 말자”고 자제를 호소했다. 그러나 카페 게시판에는 ‘한학수 PD ( 사기꾼 ) 공식 프로필’이라며 한 피디의 사진과 프로필이 올라왔다. 게시물 아래에는 “자기와 모교인데… 지식인이, 배울 만큼 배운 사람이 쯧쯧”(다나까와), “을사오적중 한 명인 한학수”(슈가), “ 기분 같아서는 확 패죽이고 싶네...ㅆㅍㄴ”(자유로운항해), “저 뻔뻔한 얼굴이라니...”(전차시인) 등의 욕설과 인신공격성 댓글이 달렸다. 카페 회원 ‘그린하우스’는 “저 인간을 어떻게 결딴낼 수 있을까? 저 인간의 마누라 자식들은 어떤 족속일까? 그리고 부모는? 지금 이 상황에서는 밤길 진짜 조심해야겠다”며 “황박사님의 경호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저 인간의 신변이 걱정된다. 정말 안중근 윤봉길 같은 마음이 있다면 저 인간을 어떻게 해버렸을 텐데!”라고 협박글을 남겼다. 황 교수팀의 최초 제보자로 지목된 연구원에 대해서도 누리꾼들은 “이 자가 바로 그 자”라거나 “악의적 제보자”, “사건의 원흉” 등으로 부르고 있다. 숨죽인 반대 목소리 “황 교수가 진실을 밝혀라” 황 교수 연구의 윤리적인 문제와 진실규명을 주장하며 맹목적인 애국주의를 비난하던 소수의 목소리는 숨을 죽였다. 이들의 주장은 황 교수 ‘옹호’와 피디수첩 처벌을 요구하는 다수 여론에 묻히고 있다. 이들의 게시글에는 어김없이 “피디수첩 알바”라거나 “매국노”라는 댓글이 붙는다. <문화방송> PD수첩 게시판의 서종을씨는 “애국주의라는 미명 아래 기본적인 권리와 진실을 매장시키지 말자”며 “부시 정권의 비윤리적인 전쟁 감행에 애국주의라는 안대를 착용하고 있었던 미국 국민들과 우리는 분명히 달라야 한다”고 호소했다. 서씨는 “진정한 국익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자”고 덧붙였다. 김인구씨도 “윤리 문제는 황우석 박사도 잘못했으니 더 거론할 필요는 없지만, 진실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진실이 밝혀지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한토마> 게시판의 필명 ‘메롱2’는 “황 교수의 논문 작성상 윤리문제와 PD수첩의 취재윤리는 일단 덮어두자”고 제안한 뒤 “논란의 불식을 위해서라도 제3의 기관을 통해 검증을 받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필명 ‘반월삼성’도 “황 교수팀에서 논문 재검증을 할 수 없고, 후속 연구결과로 검증하겠다는 말은 결국 논문이 진짜라고 말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검증에 자신이 없기 때문이 아닌지 모르겠다”며 “이 지경까지 된 이상 진실을 덮고 갈 수는 없으니, 황 교수가 취재의 윤리문제 뒤에 숨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한겨레> 온라인뉴스부 박종찬 김미영 기자 pjc@hani.co.kr
관련기사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