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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턱 치니 억하고 죽었다” 강민창 전 치안본부장 사망

등록 2018-07-09 10:17수정 2018-07-09 21:10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은폐 장본인
안동사범 때 한국전쟁 참전…경찰로
지난 6일 사망한 강민창 전 치안본부장이 1987년 1월19일 특별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대생 박종철군이 쇼크사를 했다’고 거짓 발표를 하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지난 6일 사망한 강민창 전 치안본부장이 1987년 1월19일 특별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대생 박종철군이 쇼크사를 했다’고 거짓 발표를 하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단순 쇼크사로 은폐하려 했던 강민창 전 내무부 치안본부장이 지난 6일 오후 11시40분께 노환으로 숨졌다. 향년 85.

그해 1월19일 기자회견에서 “턱 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그의 말은 공분을 불러 일으켜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됐다. 서울대생 박종철군이 서울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조사를 받던 중 숨진 사실이 알려진 87년 1월15일. 당시 부검에서는 주검에서 수많은 고문 흔적이 발견된 상태으나 강 치안본부장은 “갑자기 ‘억’하고 소리를 지르며 쓰러져 중앙대 부속병원으로 옮겼으나 12시께 사망했다”며 쇼크사로 축소 발표했다. 그뒤 ‘목 부위 압박에 따른 질식사'라는 소견을 낸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의까지 회유하려 한 사실이 밝혀져 그는 직무유기와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고, 93년 유죄가 확정됐다.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그는 안동사범 재학중 한국전쟁에 참전했으며, 휴전 이후 경찰로 입직해 86년 지금의 ‘경찰청장’ 자리인 치안본부장에 올랐다. 하지만 1년 만에 옷을 벗어야 했다. 그의 장례는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가족장으로 치러졌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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