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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독립운동가 성지 효창공원, 속히 민족공원으로 조성하라”

등록 2018-07-11 16:49수정 2018-07-11 20:06

23개 항일독립운동가 단체연합회 성명 발표
“효창원 일대를 민족공원으로 조성하고
운동장 등 묘역과 무관한 시설 철거해야”
하늘에서 내려다 본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전경.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하늘에서 내려다 본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전경.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임시정부 요인과 독립 열사들이 묻힌 서울 효창공원(옛 효창원)을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국가 차원의 민족·독립공원으로 바꾸자는 <한겨레>의 제안(‘효창공원을 독립공원으로’ 시리즈)에 한국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단체들이 지지를 선언했다.

독립운동가 단체 23개가 속해 있는 항일독립운동가단체연합회는 11일 성명을 내어 “백범 김구 선생은 효창원에 터를 잡고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3의사의 유해를 이장하는 등 일제에 의해 훼손된 효창공원을 항일정신의 상징으로 삼았다”며 “독립영웅들의 넋을 기리고 올바른 역사를 알리기 위해 독립운동의 성지인 효창원 일대를 민족공원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연합회에는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몽양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 단재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 매헌윤봉길월진회, 신흥무관학교기념사업회 등이 가입해 있다.

연합회는 또 “효창원에 묻힌 독립운동가는 이들 3의사를 비롯해 백범 김구 선생, 이동녕 주석, 차리석 비서장, 조성환 군무부장 등으로 이들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민주주의 이념 등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를 세운 인물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효창원을 용산구가 관리하는 근린공원이 아니라 국립묘지로 승격해 중앙정부 차원에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묘역의 성격과 무관하게 들어선 효창운동장과 북한 반공투사 위령탑, 대한노인회 건물 등을 철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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