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제화노동자 대책 직접 나서라” 요구에 응답한 서울노동청장

등록 2018-07-13 15:39수정 2018-07-18 13:42

나영돈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 제화노동자 대표들과 만나
특수고용노동자 조직 단체-관계기관 면담 성사는 이례적
서울동부고용노동지청 “시간·예산 들지만 요구사항 긍정적 검토”
‘제화노동자 노조할 권리 보장 대책위원회’가 13일 오전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특수고용노동자 신분인 제화노동자들의집단교섭권을 보장하라’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 제공
‘제화노동자 노조할 권리 보장 대책위원회’가 13일 오전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특수고용노동자 신분인 제화노동자들의집단교섭권을 보장하라’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 제공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이 구두 제조업체 ‘탠디’ 하청 노동자들의 점거농성을 계기로 시작된 제화 노동자들의 권리찾기 움직임에 ‘응답’했다. 법적으로 노동자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특수고용 노동자들이 조직한 단체와 관계기관의 면담이 성사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 제화지부와 시민단체 등이 결성한 ‘제화노동자 노조할 권리 보장 대책위원회’(이하 제화 대책위)는 13일 오전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나영돈 청장, 서울동부고용노동지청 관계자들과 만났다. 1시간여 동안 진행된 이날 자리에서 제화 대책위는 △특수고용노동자 노동 3권 보장을 위한 서울시-서울지방고용노동청-민주노총 서울본부 3자 협의체 구성 △노사 간 집단교섭 성사를 위한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의 책임 있는 대응 △작업현장 유해물질 실태조사와 개선대책 수립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성수동 관할 지청인 서울동부고용노동지청 관계자는 “제화 노동자들의 요구사항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시-고용노동청-민주노총 서울본부 3자 협의체 구성이나 작업현장 유해물질 실태조사 등은 상당한 시간과 예산이 필요한 일인 만큼 고용노동부, 서울시 등과 충분한 논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3일 오전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열린 ‘제화노동자 노조할 권리 보장 대책위원회 기자회견’의 요구내용이 담긴 현수막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13일 오전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열린 ‘제화노동자 노조할 권리 보장 대책위원회 기자회견’의 요구내용이 담긴 현수막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앞서 서울일반노조 제화지부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소재 제화업체 대표들과 지난달 19일과 27일, 이달 6일 세 차례에 걸쳐 단체교섭을 벌여왔다. 성수동은 국내 최대 구두 제조업체 집결지로, 지난 두달 간 이 지역에서 일하는 제화 노동자 500여명이 소사장제 폐지와 공임 현실화 등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노조에 가입했다. 현재 3차까지 진행된 교섭에는 조합원들이 소속된 50여개 업체 중 8개 사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관련 기사 : 성수동 제화노동자들이 성동구청에 교섭 요구한 이유)

제화 노동자들은 평균 20~30년이 넘는 경력에도 불구하고 2000년 무렵 도입된 ‘소사장제’로 인해 개인사업자 신분으로 구두 회사 하청업체와 도급 계약을 맺고 있다. 이 때문에 4대 보험과 퇴직금은 물론 임금 인상을 위한 교섭권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