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비스의 노조와해 공작의 실무책임자인 목아무개 삼성전자 전 노무 담당 전무가 6일 구속됐다.
이언학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밤 “피의사실 대부분에 관하여 소명이 있고, 피의자의 지위와 역할 등에 비추어 볼 때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목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이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와해 의혹 수사를 시작한 이래로 삼성전자서비스의 모회사인 삼성전자 임원이 구속된 것은 목씨가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수현)는 지난 2일 목씨에 대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목씨는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설립 당시인 2013년 7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삼성전자 인사지원팀, 삼성그룹 옛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에서 노무 전담 임원으로 일하며 노조와해 전략을 짜고 실행하는 등 속칭 ‘그린화 작업’을 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목씨가 삼성 옛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 임원이었던 강아무개 부사장 등과 공모해 삼성 노조파괴를 실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는 삼성 ‘윗선’이 노조파괴에 얼마나 개입했는지를 풀 수 있는 ‘키 맨’으로 꼽혀 왔다.
앞서 목씨는 지난달 31일 검찰 조사에서 삼성 노조파괴 개입 관련 혐의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도 보고서에서 본인과 관련된 내용이 언급된다면 부인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목씨는 현재 삼성전자 스마트시티(구미사업장) 지원센터장으로 일하고 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