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화 한나라당 의원(왼쪽 두번째)이 지난 8월24일 열린 자이툰 부대 환송식에서 이 부대에 자원한 큰아들 규호(오른쪽 두번째)씨와 함께 가족사진을 찍고 있다. 황진하 의원 제공
육군 장성 출신인 황진하 한나라당 의원의 큰아들이 이라크 에르빌에 파견된 자이툰 부대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황 의원의 장남 규호(27·상병)씨는 유학을 마치고 지난해 9월 입대해 한미연합사령부에서 근무하다 자이툰 부대 근무를 자원했다. 지난 8월 3차 교대병력으로 이라크에 파견돼 민사여단에 소속돼 있다. 이런 사실은 7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이툰 부대 파병연장 동의안’을 처리하기에 앞서 유재건 국방위원장이 소개하면서 알려졌다. 황 의원은 “다른 부모의 자제들도 다 같이 이라크에 가서 근무하고 있고 국내에서 복무하는 장병들도 고생하고 있기는 마찬가지인데, 굳이 드러낼 일이 아니었다”며 “본인이 개척정신을 키우겠다며 자이툰 부대 근무를 희망하기에 기꺼이 찬성했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주미 국방무관으로 있던 2002년 한국군 장성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평화유지군 사령관에 임명돼 키프로스에서 2년 동안 근무했으며, 17대 국회에 들어와 국방위 위원과 한나라당 제2정책조정위원장 등으로 일하고 있다. 박용현 기자 pia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