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집단 식중독 원인으로 보고 있는 풀무원 계열의 식자재 유통기업 푸드머스가 납품한 더블유원에프엔비의 ‘우리밀 초코블라썸케익'. 식약처 제공
식자재 유통회사인 ㈜풀무원푸드머스가 공급한 더블유원에프엔비의 ‘우리밀 초코블라썸케익’을 급식으로 먹고 식중독 증상이 나타난 학생이 2천여명을 넘어선 이후에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방자치단체 보고를 집계한 결과, 8일 저녁 5시 기준으로 전국 10개 시도에서 유치원 1곳과 초·중·고교 54곳 등 모두 55곳에서 식중독 의심환자 2161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피해 발생 지역별로는 전북 13곳(700명), 경남 13곳(279명), 부산 10곳(626명), 대구 5곳(195명), 경북 5곳(180명), 충북 4곳(122명), 울산 2곳(11명), 경기 1곳(31명), 제주 1곳(13명), 대전 1곳(4명)등이다.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광주지방청 등에서 문제가 된 케이크를 가져다 일종의 간이검사를 한 결과, 식중독을 유발하는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앞서 신영민 식약처 식중독예방과장은 “살모넬라균 종류가 다양해 정확한 원인균을 확인하는 데 일주일가량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조사인 더블유원에프엔비는 문제가 된 케이크를 8월8일부터 지난 5일까지 7480상자(6732㎏) 생산했으며, 이 가운데 3422상자를 풀무원푸드머스로 납품했다고 식약처는 전했다. 풀무원푸드머스는 이 제품을 자체 운영 사업장 12곳, 학교 175곳, 유치원 2곳, 지역아동센터 1곳 등 모두 190곳에 공급했다.
박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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