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갑룡 경찰청장이 27일 청와대 에스엔에스(SNS) 라이브 ‘11시30분 청와대입니다’에 출연해 국민청원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갈무리.
민갑룡 경찰청장이 27일 청와대 에스엔에스(SNS) 라이브 ‘11시30분 청와대입니다’에 출연해 웹하드 카르텔과 디지털 성범죄 산업에 대한 특별수사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에 대해 답변했다.
이 청원은 지난 7월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와 8월26일 추천자 20만명을 넘겼다. 청와대는 추천자 20만명이 넘는 청원에 대해 직접 답변을 해오고 있다.
민 청장은 이날 ‘11시30분 청와대입니다’에 출연해 “지난 8월13일 경찰청에 사이버안전국장을 단장으로 수사, 단속, 피해자 보호 등을 종합적으로 운영하는 특별수사단을 설치했다”며 “26일 기준으로 한 달 반 동안 1012명을 검거해 63명을 구속했다. 그동안 수사가 어렵다고 했던 해외에 서버를 둔 음란 사이트도 51곳을 단속해 31명을 검거하고 1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웹하드 업체 30개중 17개를 압수수색 했고 대표 5명을 검거했으며 헤비업로더 82명을 검거해 5명을 구속했고 불법촬영자 445명을 검거해 16명을 구속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웹하드 업체와 헤비업로더의 유착 관계도 수사 중이다. 민 청장은 “5개 웹하드에 7만6천여개 음란물을 올리고 5200여만원의 부당 이득을 거둔 헤비업로더를 조사한 결과 웹하드 업체가 헤비업로더와 수익을 나누면서 경찰의 압수수색 사실을 알려주고 명의도용 아이디 여러 개를 사용하는 것을 묵인해준 사실이 드러나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민 청장은 이런 단속 결과 “헤비업로더들이 불법촬영물을 자진해서 내리고 일부 커뮤니티 사이트는 성인 게시판을 폐쇄하고 있다”며 자정 분위기가 생겨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환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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