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경찰 댓글’ 몸통 조현오 전 청장 구속

등록 2018-10-05 01:30수정 2018-10-05 07:53

경찰 댓글 수사, MB까지 이어질까
재직 시절 경찰에 온라인 여론 조작을 지시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를 받는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지난달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재직 시절 경찰에 온라인 여론 조작을 지시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를 받는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지난달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이명박 정부 시절 경찰에 ‘온라인 여론 조작’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5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새벽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조 전 청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이 이번 사건의 ‘몸통’으로 보고 수사해온 조 전 청장의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국가정보원, 군에 이어 드러난 경찰 ‘댓글 공작’ 의혹의 실체가 밝혀질지 주목된다. 앞서 <한겨레>가 이명박 정부 시절 경찰이 댓글 공작을 벌였다는 사실을 보도하자 경찰은 지난 3월부터 치안감을 단장으로 하는 ‘경찰청 특별수사단’(특수단)을 꾸려 이 사건을 수사해왔다.

조 전 청장은 서울지방경찰청장과 경찰청장 시절 전국 보안사이버요원, 서울지방경찰청 및 경찰서 정보과 사이버담당 등 경찰 1500명을 동원해 온라인에서 정부 우호적 여론 조성을 지시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를 받고 있다. 특수단은 조 전 청장이 천안함, 구제역, 희망버스, 한미 자유무역협정 등 정치 사회 이슈 등에 대해 3만3000여건의 댓글이나 에스엔에스(SNS) 게시글 등을 쓰라고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수단은 이중 1만2800여건의 글을 실제로 확보했다.

조 전 청장이 구속되면서 경찰 온라인 여론 조작 과정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가 밝혀질 지도 주목된다. 현재 특수단은 이번 사건의 최종 책임자를 조 전 청장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검찰이 이 전 대통령이 전 부처에 “국정원처럼 댓글 잘해야 한다”라는 취지의 지시를 내린 육성 파일을 발견한 만큼, 경찰의 불법적인 온라인 활동의 윗선이 이 전 대통령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