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7월 장애학생 2명 상대로 12차례 폭행
학교 교사 9명이 폭행…3명은 방조 혐의
한겨레 자료사진.
강서구 소재 한 특수학교에서 담임교사를 비롯한 교사들이 장애학생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5~7월 사이 13살짜리 남성 장애학생 두 명을 12차례에 걸쳐 상습적으로 폭행한 담임교사 이아무개(46)씨에 대해 아동복지법 위반 및 아동학대범죄의 처벌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담임교사는 아이들을 발로 차고 빗자루로 때리는 등 상습적으로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담임교사 외에도 이 학교 교사 8명도 두 학생을 대상으로 상습적으로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교사 교사 3명은 이들의 폭행을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오는 22일께 1차로 이들을 검찰에 송치하고, 최근 녹화된 폐회로텔레비전(CCTV) 영상에 대해서도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학내에서 장애학생을 대상으로 한 폭력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달 초 서울 인강학교의 사회복무요원이 장애학생을 폭행했다는 사실이 드러난데 이어, 서울 교남학원에서도 교사 10여명이 학생을 폭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폭행 사건이 잇따르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8일 “사회복무요원이 배치된 특수학교 150여곳을 전수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