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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영상] 조덕제·신지예 ‘곰탕집 사건’ 집회서 ‘맞불’

등록 2018-10-28 10:40수정 2018-10-28 15:21

‘당신의 가족과 당신의 삶을 지키기 위하여’(당당위)는 27일 오후 1시 서울 혜화역 2번출구 앞에서 곰탕집 유죄판결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당신의 가족과 당신의 삶을 지키기 위하여’(당당위)는 27일 오후 1시 서울 혜화역 2번출구 앞에서 곰탕집 유죄판결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이른바 ‘곰탕집 사건’을 두고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남성중심 두 단체가 서울 종로구 혜화역 앞에서 맞불집회를 열었다. ‘당신의 가족과 당신의 삶을 지키기 위하여’(당당위)는 27일 오후 1시 서울 혜화역 2번출구 앞 4개차로에서 집회를 열어 부산지법 동부지원의 곰탕집 성추행 유죄 판결을 비판했다.

이날 집회에는 ‘그 페미니즘은 틀렸다’의 오세라비 작가, 성추행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배우 조덕제씨가 참가했다. 오 작가는 무대에 올라 “2차가해라는 말은 마법의 단어”라고 주장했다. 오 작가는 “오늘 집회는 성대결이 아니”라며 “현 사회 분위기가 도덕적 전체주의로 가고 있다. 우리가 언제부터 도덕적인 나라가 됐나”라고 말했다. 이어 “여성이 성추행 했다고 말하면 체포하는 등 요새 여성의 손가락이 가장 무섭다”고 말했다. 조씨는 이날 집회를 생중계 하면서 “무죄 추정 원칙이 흔들리고 있는 사법부의 판단에 대해서 12월이나 1월에 있을 안희정 사건에서도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며 “(곰탕집 집회가) 무죄추정의 원칙을 지키는 의미있는 집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반면 당당위 집회에 맞서 ‘남성과 함께하는 페미니즘’(남함페)은 바로 인근에서 맞불 집회를 열었다. 당당위는 이번 집회가 성대결과 무관하다는 입장이지만 남함페는 “당당위 집회는 성범죄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라고 주장했다.

남함페는 “곰탕집 사건을 두고 인터넷에는 오직 가해자 입장만 대변하는 글이 수없이 공유되며 피해자에 대한 허위사실이 유포돼 2차 가해가 양산됐다”며 “남성들은 침묵을 지키고 방관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당위는 성추행 장면이 폐회로텔레비전(CCTV)에 잡히지 않았으므로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하는데 정황증거와 직접증거 사이 위계가 존재하지 않는 한국 형사소송법의 자유심증주의를 몰라서 일어난 일”이라고 강조했다.

신지예 녹색당 공동위원장은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증거가 없다고 할머니들이 피해자가 아니냐”며 “성폭력은 특수성이 있어서 피해자의 증언과 현장의 증언이 구체적이고 일관되느냐가 중요하다”며 “곰탕집 사건의 피해자도 일관되게 진술을 하고 있으므로 그것이 증거”라고 밝혔다. 이어 “만약 남성이라고 하더라도 제대로 성인지가 있다면 페미니즘 사회에서도 범죄자로 몰리지 않고 동등하고 평등하게 살아갈 수 있다”며 “당당위에 있는 사람들이 이곳(남함페) 집회에 와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글·사진 장수경 이정규 기자 flying71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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