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 해당 공무원 대기발령 조처
청와대 경호처 소속 5급 공무원이 10일 새벽 술집에서 손님을 폭행하고 난동을 부려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났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해당 공무원에 대해 대기발령 조처를 한 뒤 경찰수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겠다고 밝혔다.
<에스비에스>(SBS)는 10일 경호처 직원 유아무개씨가 새벽 4시께 서울 홍대앞 술집에서 30대 남성 ㄱ씨를 때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ㄱ씨는 경찰에서 “혼자서 술집에 갔는데 자신을 청와대 경호팀이라고 소개한 유씨가 ‘북한에서 가져온 술을 마시자’며 합석을 권유했다. 술잔이 오간 뒤 다른 자리로 갔더니 유씨가 뒤따라와 때렸다”고 진술했다고 <에스비에스>는 보도했다. ㄱ씨는 코뼈가 부러져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술집 주인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체포된 유씨는 경찰에서도 “내가 누군지 아느냐”며 소리를 지르고 경찰에게도 욕설을 해 공무집행방해 혐의도 추가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신분이 확실해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유 씨를 집으로 돌려보냈고 조만간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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