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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경찰청장 “불법촬영물 관심 가지고 들여다보니 실태 알게 됐다”

등록 2018-11-19 13:42수정 2018-11-19 14:03

사이버성폭력 특별단속… 98일 동안 불법촬영자 등 133명 구속
국외 서버 음란사이트 92개 폐쇄, 운영자 25명 구속
20일 100일 특별단속 기간 끝나도 단속 계속할 것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녹색당 등이 8월28일 낮 청와대 분수광장 앞에서 ‘웹하드 카르텔과 디지털성범죄 산업에 대한 특별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녹색당 등이 8월28일 낮 청와대 분수광장 앞에서 ‘웹하드 카르텔과 디지털성범죄 산업에 대한 특별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경찰청은 올 8월13일부터 사이버성폭력 사범 100일 특별단속 기간을 운영하면서 이달 18일까지 불법촬영자, 음란물 유포 사범 등 모두 3660명을 붙잡아 133명을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경찰은 시민단체 등에서 수사 의뢰한 536개 음란사이트, 웹하드, 헤비업로더 등을 집중 수사해 이 가운데 234개를 단속하고 111명을 붙잡아 32명을 구속했다. 또 국외에 서버를 둔 음란사이트 92개도 폐쇄하고 운영자 61명을 붙잡아 25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특별단속 기간에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을 구속하는 등 불법촬영물의 주요 유통 경로로 꼽히는 웹하드도 단속해 운영자 22명을 붙잡아 5명을 구속했다. 또 불법촬영물 등을 웹하드에 대량으로 올리는 헤비업로더 240명을 검거해 11명을 구속했다.

국외 수사기관과의 공조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경찰은 최근 태국 경찰과 함께 음란물 공급망 역할을 한 사이트 운영자를 붙잡았고, 미국 국토안보수사국과 협력해 미국 서버관리업체에서 국내에 서비스되고 있는 국외 기반 음란사이트 84개의 운영자 정보를 받기로 협의했다.

불법촬영물 등으로 얻은 수익도 철저히 환수할 방침이다. 경찰청은 양진호 회장을 수사하고 있는 경기남부경찰청에 범죄수익추적수사팀을 투입하는 등 수익금 환수를 위한 조처에 들어갔고, 국세청과도 협업해 불법수익에 대한 과세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민갑룡 경찰청장. 경찰청 제공.
민갑룡 경찰청장. 경찰청 제공.
이번 사이버성폭력 특별단속은 20일 종료된다. 하지만 경찰은 단속 기간이 종료된 뒤에도 각 지방경찰청 사이버성폭력 수사팀을 중심으로 이른바 ‘불법촬영물 카르텔’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또 이번 단속으로 웹하드 등에서 유통이 어려워진 음란물이 국외 에스엔에스(SNS)를 중심으로 유포될 가능성이 큰 만큼 성인사이트나 트위터 및 텀블러 등에서 유통되는 음란물 정보를 탐지·분석하는 ‘음란물 추적 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불법촬영물 등 등한시하다가 이제 관심을 가지고 역량을 집중해서 들여다봤더니 이제 실태를 알게 됐고 본격적으로 근절할 수 있는 단계에 올랐다”며 “(수사팀에) 체계를 정비해 (음란물 유통을) 발본색원할 때까지 멈춰 서지 말라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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