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 소재 파악 중”
병원 쪽 “3개월 치료받아 전염 가능성 낮아”
결핵이 의심되는 환자가 흉부방사선촬영검사를 받고 있는 모습. <한겨레> 자료 사진. (이 사건과는 관계없는 사진입니다.)
40대 결핵 환자가 입원 치료를 받다가 병원을 무단으로 이탈하는 일이 발생했다. 경찰은 결핵이 전염성 질환인 만큼 24시간 넘게 실종 상태인 이 남성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20일 서울 은평경찰서와 은평구 소재 ㄱ결핵전문병원의 설명을 종합하면, 19일 새벽 1시께 이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던 결핵 환자 김아무개(46)씨가 병동을 임의로 빠져나간 뒤 돌아오지 않은 사실이 확인돼 병원 쪽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김씨의 주소지 등을 찾았으나 소재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씨는 혼자 살고 있어 가족과도 연락이 이뤄지기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하는 등 통신 수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씨는 3개월 전 이 병원에 입원해 활동성 폐결핵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쪽은 김씨가 3개월 동안은 치료를 받아온 만큼 다른 사람에게 전염을 일으킬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ㄱ병원 관계자는 “결핵균이 나오지 않아도 결핵약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는 누구나 ‘활동성 결핵’에 해당한다”며 “김씨가 과거에도 2차례가량 치료를 받다가 중단했던 만큼 완치를 위해 퇴원 대신 3개월 입원 치료를 결정했었다”고 말했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