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소방관 등이 2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KT아현지사 화재현장에 화재감식을 하기 위해 들어가고 있다. 이번 화재로 인해 중구, 용산구, 서대문구, 마포구, 은평구 일대에서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24일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케이티(KT) 아현지사 지하 통신구 화재로 인해 인근 경찰서 112 통신시스템 일부도 작동을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경찰청의 설명을 보면,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용산경찰서는 경비전화와 일반전화, 112 통신시스템이 모두 연결이 끊긴 상태다. 이 때문에 한때 용산경찰서 112상황실 직원이 서울경찰청 112상황실로 파견돼 직접 무전으로 상황을 전파했다. 용산서 112 통신 시스템은 이날 오후 2시10분께 복구됐다. 경비전화는 경찰서 내부에서 직원들끼리 연결되는 무료 통신망이다.
서대문경찰서도 일반전화는 연결이 끊겼고, 경비전화와 112 통신시스템은 작동하고 있다. 서대문경찰서는 이날 오전 8시까지 112 통신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아서 역시 112상황실 직원을 서울경찰청 112상황실로 파견했지만, 현재 서로 복귀시킨 상태다.
마포경찰서는 112 통신시스템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반면, 경비전화와 일반전화는 연결이 끊겼다. 반면 남대문경찰서는 경비전화와 일반전화, 112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지만, 산하에 있는 중림파출소의 경우 경비전화와 일반전화, 112 통신시스템이 정지된 상태다.
경찰의 상황조회 휴대전화인 ‘폴리폰’은 24일 오전 11시께 화재 발생 직후부터 오후 6시20분까지 먹통이었지만, 현재는 정상적인 통신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모든 112 신고는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정환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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