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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래퍼 산이, 이번에는 콘서트에서 “페미니스트는 노, 너네 정신병”

등록 2018-12-03 10:41수정 2018-12-24 14:20

소속사 연말 콘서트에서 “페미니스트 노, 너네 정신병”
일부 관객 사과 요구에 공연 잠시 중단되기도
SNS에선 “산이와 소속사 브랜뉴 사과하라”
래퍼 산이. 페이스북 갈무리
래퍼 산이. 페이스북 갈무리
자신의 곡 ‘페미니스트(Feminist)’로 ‘여혐 논란’을 빚은 래퍼 산이가 이번에는 콘서트에서 “페미니스트는 정신병” 등과 같은 혐오 발언을 해 다시 한 번 비판을 사고 있다.

산이는 지난 2일 저녁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에스케이(SK)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소속사 브랜뉴뮤직의 ‘브랜뉴이어 2018’ 콘서트에서 “제가 여기 오신 워마드, 메갈 너희들한테 한마디 해주고 싶은 건 아이 돈트 기브 어 xx(I Don't give a fuxx). 워마드는 독, 페미니스트 노(no) 너네 정신병”이라고 외쳤다.

에스엔에스(SNS)에 공개된 현장 영상을 보면, 관객으로부터 ‘산이야 추하다’라고 적힌 인형을 받아든 산이는 “이런 거 던지는 분들, 네가 나를 존중하지 않는데 내가 존중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여러분이 이런 비매너적인, 여러분이 돈 주고 들어왔지만 음식점에 (돈 주고 들어) 갔다고 깽판 칠 수 있는 거 아니다. 인격적으로 아티스트를 뭐하겠다, 그러려는 갑질하지 않는 멋진 팬 문화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여러분이 아무리 공격해도 전 하나도 관심 없다. 너희가 아무리 뭐라고 그래도 저는 정상적인 여자분들을 지지한다” 등의 발언을 해 관객의 야유를 받았다.

산이의 발언에 일부 관객들이 부적절하다며 사과를 요구하면서 공연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라이머 브랜뉴뮤직 대표는 무대에 올라 “혹시라도 공연 중에 기분이 상하신 분이 계신다면 이 자리를 빌려서 사과드린다”면서도 “브랜뉴뮤직 아티스트는 다 생각이 다르다. 각자 자신들의 생각이 있을 수 있고 신념과 소신이 있을 수 있다. 그들의 생각을 소중하게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해 또 다른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브랜뉴뮤직 소속 가수들의 공연을 보러 간 일부 관객들은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누리꾼들은 트위터 등 에스엔에스에 ‘#산이_사과해’, ‘#산이_브랜뉴콘_사과해’ 같은 해시태그를 달고 산이의 직접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산이씨, 생각 잘하세요. 당신을 존중하지 않는 관객을 당신이 존중하지 않은 게 아니라, 당신이 관객과 시대를 존중하지 않은 결과입니다”(@mim**), “산이가 직접 하는 사과문을 올리고 브랜뉴도 사과하라”(@dae***)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이날 콘서트에는 버벌진트, 한해 등 브랜뉴뮤직 소속 래퍼들과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신 듀오 엠엑스엠(MXM)의 김동현과 임영민, 워너원의 멤버 박우진과 이대휘 등이 참여했다.

산이는 지난달 16일 ‘합의 아래 관계갖고 할 거 다 하고 왜 미투해’, ‘뭘 더 바래 지하철 버스 주차장 자리 다 내줬는데’ 등의 가사를 담은 곡 ‘페미니스트’를 공개하면서 ‘여혐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래퍼 제리케이와 슬릭이 각각 ‘노 유 아 낫(NO YOU ARE NOT)’과 ‘이퀄리스트(EQUALIST)’를 공개하는 등 산이의 곡에 반박하는 곡을 내고, 산이는 같은 달 18일 이들을 디스하는 곡 ‘6.9cm’를 발표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이튿날인 19일 산이는 에스엔에스를 통해 ‘페미니스트’ 가사를 해석한 글을 올리며 “곡에 등장하는 화자는 제가 아니다”, “곡의 본래 의도는 노래 속 화자처럼 겉은 페미니스트, 성 평등, 여성을 존중한다 말하지만 속은 위선적이고 앞뒤도 안 맞는 모순적인 말과 행동으로 여성을 어떻게 해보려는 사람을 비판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관련 기사 : ‘페미니스트→이퀄리스트→좌좀’…이수역 사건 놓고 힙합씬 ‘디스전’)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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