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대회 참가뒤 숨진 전용철 농민 사건과 관련해 전국농민회총연맹의 각 도 대표들이 13일 오후 서울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무현 대통령의 공식사과를 요구하며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수많은 목격자와 물증을 찾아 경찰의 살인진압에 의해 사망에 이르렀다는 분명한 결론을 확인했다”며 “국과수 부검 소견을 경찰이 고의적으로 왜곡해 진실을 호도하고 있고, 정부는 어떤 사과나 유감 표명없이 시간이 흘러가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전씨 사망 20일째를 맞아 책임자를 처벌하고 적절한 사과가 있을 때까지 무기한 길거리 농성을 진행하겠다”며 “신자유주의 개방정책에 의해 운명을 달리하는 농민들의 죽음의 행렬을 막을 농업회생의 근본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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