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암사동 흉기난동’ 이유는 공범의 범행 자백

등록 2019-01-14 19:23수정 2019-01-14 23:31

13일 저녁 10대 남성 문구용 칼 들고 친구 폭행
경찰, 보복폭행 등 혐의로 구속영장 신청
13일 저녁 서울 강동구 암사역 근처에서 문구용 칼을 들고 친구를 폭행한 ㄱ씨가 경찰을 피해 도로로 도망치고 있다. 경찰청 제공.
13일 저녁 서울 강동구 암사역 근처에서 문구용 칼을 들고 친구를 폭행한 ㄱ씨가 경찰을 피해 도로로 도망치고 있다. 경찰청 제공.
13일 저녁 서울 강동구 지하철8호선 암사역 근처에서 일어난 10대 남성의 흉기난동이 친구의 ‘범행 자백’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강동경찰서의 설명을 종합하면 13일 저녁 암사역 근처에서 문구용 칼을 들고 친구를 공격한 18살 ㄱ씨는 피해자 ㄴ씨와 동갑으로 같은날 새벽 서울 강동구에 있는 가게 등의 유리창 깨고 함께 현금을 훔친 공범이었다. 이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범인의 신원을 확인해 13일 낮 ㄴ씨를 불러 조사했다. 조사 과정에서 ㄴ씨는 ㄱ씨가 공범이라는 사실을 털어놨다. 경찰 조사를 마친 ㄴ씨는 같은날 저녁 흉기난동이 있었던 암사역 근처에서 ㄱ씨를 만나 경찰에서 자신이 범행을 자백한 사실을 알렸다. 그 소식을 듣고 화가 난 ㄱ씨가 ㄴ씨에게 문구용 칼 등을 휘두르며 폭행을 한 것이다.

ㄱ씨의 폭행 장면은 동영상으로 고스란히 녹화돼 13일 저녁 ‘유튜브’에 올라왔고, 이 영상은 에스엔에스(SNS) 등에서 빠르게 퍼졌다. ㄴ씨는 허벅지에 칼이 스쳐 상처를 입긴 했지만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언론에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이 경찰의 설명을 들어보면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폭행 상황은 마무리됐으며 ㄱ씨가 왼손에 부러진 문구용 칼을 들고 있었다고 한다. 또 현장에 ㄴ씨와 함께 있었던 ㄴ씨의 어머니가 ㄱ씨의 이름을 부르며 “경찰이 왔으니 이제 그만하자”라고 달래고 있었다.

경찰은 ㄱ씨가 혼자 서있는 상황이었고 문구용 칼이 부러진 상태라 큰 위험은 없을 것이라고 봤지만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테이저건을 빼 ㄱ씨를 겨눴다. 경찰은 여러차례 칼을 내려놓으라고 경고했지만 ㄱ씨는 칼을 버리지 않았고 분에 못 이겨 주변에 있는 자전거를 들었다 놓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했다고 한다. 그뒤 ㄱ씨가 경찰을 향해 위협적으로 다가왔다. 경찰을 결국 테이저건을 발사했지만, ㄱ씨가 몸을 비틀어 테이저건의 두개의 전극 중 하나만 꽂혀 효과가 없었다. ㄱ씨는 몸에 박힌 테이저건의 침을 직접 뽑았다. 경찰은 ㄱ씨가 테이저건으로 제압이 안 되자 삼단봉을 꺼내 들었고 그때 현장 지원을 위한 경찰차가 추가로 도착했다. 이 모습을 본 ㄱ씨는 도로 쪽으로 도망가기 시작했다. 경찰은 100m 가량을 추격을 해 다시 ㄱ씨와 대치하며 칼을 버리라고 거듭 요구했다. ㄱ씨는 그제야 칼을 공중으로 던진 뒤 체포에 응했다고 한다.

강동경찰서 관계자는 보복폭행 및 특수절도 혐의로 검찰에 ㄱ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ㄴ씨는 특수절도 혐의로 불구속 수사를 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주빈 기자 ye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