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나는 공익신고자’ 김태우 수사관 기자회견 현장

12일 오전 기자회견 열어 상부의 지시로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한 김태우 수사관(가운데)이 21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한 김태우 수사관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공익신고자 신분으로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겠다”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 수사관은 “상부의 지시로 휴대폰 불법 감찰 등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또 직접 읽은 회견문을 통해 “저는 청와대 특별감찰반에서 3개 정국에서 연속으로 근무했다”며 “이 정부에서 저는 친여권 실세들에 대한 감찰 첩보를 지속적으로 생산했다는 이유로 탄압을 받고, 제가 하지도 않은 지인 사건을 조회했다는 이유로 표적 감찰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새해 기자회견에서 김태우 수사관 사건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김 수사관 자신이 한 행위를 놓고 시비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김 수사관이 속해 있던 특감반은 민간인을 사찰하는 게 임무가 아니다. 대통령과 대통령의 주변 특수관계자, 고위공직자들의 권력형 비리를 감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뒤 “김 수사관이 한 감찰 행위가 직분 범위를 벗어났느냐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데, 그 부분은 이미 수사 대상이 되고 있어서 가려지리라고 본다”고 답한 바 있다.

이날 김 수사관의 기자회견 현장에는 지지자들이 `민간인 사찰 폭로 김태우 수사관 지켜내자!'라고 쓴 손팻말을 들어 보이며 시위를 하기도 했다. 현장의 사진을 모아본다.

김태우 수사관(오른쪽)이 21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료 등을 들어 보이며 설명하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한 김태우 수사관이 21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연 기자회견 중 다양한 표정을 짓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김태우 수사관을 지지하는 이들이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서 김 수사관이 연 기자회견장을 찾아 `민간인 사찰 폭로 김태우 수사관 지켜내자!'라고 쓴 손팻말을 들어 보이며 응원하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김봉규 선임기자 [e-mail]

김태우 수사관을 지지하는 이들이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서 김 수사관이 연 기자회견장을 찾아 `김태우 수사관을 응원한다’는 내용의 손팻말을 들어 보이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