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전날에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경찰청이 최근 5년동안 설 연휴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고향 등으로 향하기 시작하는 설 연휴 전날 교통사고가 하루 평균 698.2건 발생해 1023.2명의 사상자가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 기간에는 하루 평균 449.9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782.6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연휴기간 음주운전 사고는 하루 평균 55.9건, 사상자는 115.1명이었다. 또 졸음운전 사고는 하루 평균 5.4건(사상자 10.9명) 발생했다. 졸음운전 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한 시간은 새벽 6시부터 8시 사이로 하루 평균 0.7건 발생했다. 그 다음이 새벽 4시부터 6시까지로 0.6건이었다. 설 연휴 기간 중 고속도로에서 난 사고는 하루 평균 11.4건(사상자 30.1명)이었다. 고속도로 사고는 오후 2시부터 4시, 저녁 6시부터 8시 사이에 각각 평균 1.4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경찰은 최근 5년 동안 설 연휴 기간 벌어진 교통사고의 지피에스(GPS) 정보를 바탕으로 교통사고 다발 지역을 분석하고 해당 지역에 교통경찰·기동대 등을 투입해 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 경찰이 집중하여 관리하는 교통사고 다발 지역은 일반도로의 경우 반경 100m 이내 교통사고가 3건 이상 발생한 곳, 고속도로의 경우 반경 200m 이내에 교통사고가 2건 이상 발생한 곳으로 모두 324곳이다.
경찰은 또 고속도로에서 과속·난폭 등 위험 운전과 갓길운행·버스전용차로 위반 등을 적발하기 위해 암행순찰차 21대, 경찰헬기 16대, 드론 10대를 활용하여 집중 단속에 나서고 졸음운전 취약 시간대에 경찰차 사이렌을 울리는 ‘알람 순찰’을 할 계획이다. 또한 교통사고로 중증외상환자가 발생할 경우 소방헬기 29대, 닥터 헬기 6대를 활용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환자를 이송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설 연휴 가족들의 안전을 위하여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반드시 전 좌석 안전띠를 착용하며 장시간 운전 시 졸음 쉼터나 휴게소에서 규칙적인 휴식을 취하는 등 안전운전을 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정환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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