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친구 구하려다 익사 "의사자 인정"

등록 2005-02-03 19:12수정 2005-02-03 19:12

서울 행정법원 판결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재판장 한기택)는 3일 물에 빠진 동아리 친구를 구하려다가 숨진 ㅊ(당시 20살)씨의 유족이 “사회통념상 당연한 일을 했다는 이유로 딸을 의사자로 보지 않은 것은 부당하다”며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낸 의사자 불인정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ㅊ씨는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친구를 구하려고 다가가다 파도에 몸이 휩쓸려 구조된 뒤 숨졌다”며 “따라서 타인의 생명을 구제하기 위한 과정에서 숨진 것으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함께 합숙훈련을 하는 동아리 회원이 물에 빠졌다는 사정만으로, ㅊ씨에게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사람을 구해야 할 직무상 의무가 있었다고 할 수 없어 ‘누구에게나 기대되는 사회통념상 행위를 했다’는 피고의 주장은 이유없다”고 덧붙였다.

2003년 6월 동아리 회원들과 강원도 해수욕장에 합숙훈련을 간 ㅊ씨는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친구를 구하려고 다가가던 중 파도에 휩쓸려 숨졌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