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부터 5년간, 전국 만 12살 이하 어린이 교통사고 입원환자 10명 중 4명은 보행 중 일어난 사고로 병원에 입원했다. 사진은 지난 2017년 경남도교육청이 자체 개발한 안전덮개를 가방에 씌우고 등교하는 초등학생들 모습. 경남도교육청 제공
지난 2012년~2016년, 전국 만 12살 이하 어린이 교통사고 입원환자 10명 중 4명(약 40%)은 보행 중 일어난 사고로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교통사고로 입원한 만 19살 이상 성인 가운데 보행자 사고 비율은 약 14%로 어린이에 견줘 3분의 1가량 낮았다.
5일 질병관리본부가 2004년부터 2016년까지 해마다 시행된 퇴원손상심층조사(표본 추출한 퇴원환자 의무기록 활용)와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를 분석한 결과, 보행자 사고로 입원한 어린이는 2004년 1만4284명에서 2016년 3798명으로 감소했으나 전체 교통사고에서 보행자 사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연령대에 견줘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2~2016년 연령별 전체 교통사고 입원환자 및 보행자 사고 입원환자수. 질병관리본부 자료
보행자 교통사고로 입원한 어린이는 특히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 전달인 2월에 견줘 2.2배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하교 시간대인 오후 3~5시(36.2%)에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사고 장소는 주로 도로(85.3%)였다. 사고 발생이 집중된 도로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차도 및 횡단보도(57.8%)가 많았으나, 인도 및 보도에서 사고를 당한 경우도 9.2%에 달했다.
질본은 “교통약자인 어린이는 교통사고 발생 시 사망 위험이 크고, 육체적 정신적 후유장애가 남을 가능성이 높다”며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보행자 보호정책과 보행자 안전 교육을 확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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