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최흥집, 권성동 재판에서 “현안 도움 받으려 채용청탁 들어줬다”

등록 2019-03-11 20:17수정 2019-03-11 20:20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 연합뉴스.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 연합뉴스.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이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의 강원랜드 채용 청탁 혐의에 대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강원랜드와 지역사회 현안이 있을 때 도움을 받기 위해 채용 청탁을 들어 주었다”고 인정했다.

최흥집(69) 전 사장은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이순형) 심리로 11일 열린 권성동(59) 의원의 공판에서 권 의원이 직접 강원랜드 채용을 부탁하고, 지역 현안에 도움을 준 사실이 있다고 증언했다. 이날 재판은 오전 10시에 시작해 저녁 7시가 넘도록 이어졌다. 최 전 사장은 채용 비리 혐의로 지난 1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검찰 신문에서 최 전 사장은 2012년 말 강원랜드 교육생 채용 당시 권 의원의 청탁 명단을 전달받은 뒤 직접 통화한 사실도 인정했다. 교육생 1차 선발 기간 중 권 의원이 전화로 “교육생이 정규직은 아니네” “잘 챙겨달라”는 말 등을 했다고 증언했다. 이 시기 최 전 사장은 권 의원과 친분이 있는 강원랜드 전 아무개 본부장으로부터 10명의 이름이 적힌 청탁 명단을 받았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권 의원 쪽 변호인이 “권 의원에게 청탁을 받았다면 권 의원과 가까워질 수도 있는 기회인데 그런 적이 있나”라고 묻자 최 전 사장은 “그때는 그런 청탁이 많아서 생색낼 것도 없었다”고 답했다.

최 전 사장은 강원 지역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지역 내 사안과 관련해 도움을 받았다는 사실도 인정했다. 최 전 사장은 재직 당시 입장료 인상과 워터월드 사업, 카지노 증설 등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한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원지역에 새누리당 의원 9명이 있었고, 그중에서도 권 의원에게 많이 부탁했고 도움도 받았다”고 밝혔다. 검찰이 강원랜드 대외동향보고 문건을 제시하며 입장료 인상을 위한 개별소비세 인상과 관련해 “권 의원이 기재부 세제과장에게 직접 전화해 개소세 인하 비협조 시 기재위 법안에 협조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한 사실을 알고 있느냐”고 물었더니 “보고를 받았다”고 답했다.

강원랜드 채용과 관련해 부정 청탁과 업무방해, 제3자 뇌물수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이 4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18.7.4 연합뉴스
강원랜드 채용과 관련해 부정 청탁과 업무방해, 제3자 뇌물수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이 4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18.7.4 연합뉴스

2013년 권 의원이 자신의 비서관 김아무개씨의 채용을 청탁한 점도 인정했다. 최 전 사장은 권 의원이 “‘비서관 챙겨주십시오’라고 말한 것이 기억난다”고 했다. 최 전 사장은 “춘천지검 조사 당시엔 현직 의원들에게 누가 될 것 같아 진술하지 않았다”라며,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의 조사를 받을 때에야 권 의원 등으로부터 청탁을 받은 사실을 진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장예지 기자 penj@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