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대학생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전 전 대통령을 규탄하고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학생들, 연희동 집앞에서 기자회견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규탄하고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는 대학생 단체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20여명은 16일 정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전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민주주의 열망을 짓밟은 반민주의 상징 전두환은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전두환은 이달 11일 광주법원에 출석한 자리에서 무릎 꿇고 사죄해도 모자랄 판에 한 기자에게 '이거 왜 이래'라고 화를 냈다"며 "1980년 5월21일 시민을 향한 헬기 사격이 있었다는 증언이 보도됐고, 전두환의 발포 명령으로 당시 광주 시민이 죽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 소속인 이화여대 학생 정어진 씨는 "전두환은 1980년 5월 광주에서 계엄군이 시민들에게 총을 겨누지 않았다고 회고록에 거짓을 말했다"며 "발포를 명령하고 시민을 학살한 전두환은 응당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하면서 '전두환=박근혜=황교안=나경원', '5·18 발포 명령 학살자 전두환 구속하라', '전두환은 국민 앞에 사죄하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었다.
또 회견을 마친 뒤 전 전 대통령의 얼굴이 찍힌 사진을 긴 주걱으로 때리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어 전 전 대통령의 자택에 항의 서한을 직접 전달하려 했으나 경찰에 가로막히면서 한동안 소란이 벌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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