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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경찰청장, 71년 만에 제주 4·3 첫 사과

등록 2019-04-03 14:50수정 2019-04-03 22:16

민갑룡 “경찰 행위에 대해서도 반성적 성찰하겠다”
3일 오전 서울광장에서 제주4·3 제71주년을 맞아 열린 ‘4370+1 봄이 왐수다’ 추념식에 참석한 민갑룡 경찰청장이 헌화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3일 오전 서울광장에서 제주4·3 제71주년을 맞아 열린 ‘4370+1 봄이 왐수다’ 추념식에 참석한 민갑룡 경찰청장이 헌화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민갑룡 경찰청장이 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주 4·3’ 71주년 추념식에 참석해 “무고하게 희생된 분들께는 (경찰이) 분명히 사죄를 드려야 한다”라고 밝혔다. 경찰 수장이 4·3 사건에 유감의 뜻을 밝힌 것은 71년 만에 처음이다.

민 청장은 이날 오전 10시50분께 추념식을 찾아 방명록에 “4·3에 무고하게 희생된 모든 분의 영전에 머리 숙여 애도의 뜻을 표하며 삼가 명복을 빕니다. 하루빨리 비극적 역사의 상처가 진실에 따라 치유되고 화해와 상생의 희망이 반성에 따라 돋아나길 기원합니다”라며 “경찰도 이에 동참하여 지난 역사를 더욱 깊이 성찰하면서 오로지 국민을 위한 민주·인권·민생 경찰이 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3일 오전 서울광장에서 제주4·3 제71주년을 맞아 열린 ‘4370+1 봄이 왐수다’ 추념식에 참석한 민갑룡 경찰청장이 유가족과 인사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3일 오전 서울광장에서 제주4·3 제71주년을 맞아 열린 ‘4370+1 봄이 왐수다’ 추념식에 참석한 민갑룡 경찰청장이 유가족과 인사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민 청장은 추념식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비극적인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있었던 우리 경찰의 행위에 대해서도 반성적으로 성찰하면서 다시는 이런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오로지 국민만 생각하고 헌신하는 경찰로 거듭나겠다”라고 말했다. 내년에는 제주에서 열리는 4·3 추념식에 참가할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는 “작년(경찰청 차장 신분으로)에 경찰청을 대표해서 다녀왔다. 4·3 해결을 위한 전기가 마련되면 경찰도 기꺼이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민학살에 참여했다는 것을 인정하냐는 질문에는 “진실이 하나하나 밝혀지고 있기에 밝혀진 사실에 따라서 경찰도 인정할 것은 인정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제주 4·3 사건은 1947년부터 1954년까지 군과 경찰 등이 ‘폭동’을 진압한다는 명목으로 주민들을 학살한 사건이다. 당시 희생자 수는 2만5천~3만명 정도로 추정된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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