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 복판 광화문에 8m 크기의 거대 정조 인형이 나타났다.
28일 오후 서울 세종로에서 열린 ‘광화문 신산대놀이’에서 거대한 인형으로 구성된 정조의 어가 행렬이 펼쳐졌다. ‘제5회 궁중문화축전’의 한 행사이며 한국문화재재단이 주최했다. 어가 행렬이 끝난 뒤에는 사자춤, 줄타기 등 시민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행사가 광화문광장에서 열렸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거대 인형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조선시대 세종로는 왕이 출정할 대 어가 행렬이 진행됐던 중요장소다. 궁 안에서 생활하던 임금이 어가 행렬을 하면서 백성들을 만나던 장소이기도 하다. 거대 인형들이 나타나자 시민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시민들은 인형들과 같이 기념사진을 찍고 악수를 청하는 등 행렬에 동참했다.
시민들이 거대 인형 정종 어가 행렬을 스마트폰에 담고 있다.
궁중문화축전은 궁과 종묘를 배경으로 한 문화유산 축제로, 다음 달 5일까지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경희궁 등 서울 5대 궁과 종묘에서 ‘경회루 판타지 - 화룡지몽’, ‘궁궐 호위군 사열의식 - 첩종’, 경복궁 고궁음악회 - 영추문 대동놀이’ 등 40여개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