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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천호동 성매매집결지 화재 “연탄난로 주변서 발화 시작”

등록 2019-04-29 12:04수정 2019-04-29 12:06

경찰 “건물 1층 연탄난로 주변서 발화했을 가능성 크다”
해당 업소 운영 총괄하던 실업주 ㄱ씨,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
지난해 12월22일 오전 화재로 2명이 숨진 서울 강동구 천호동 한 유흥업소 앞 모습. 이주빈 기자
지난해 12월22일 오전 화재로 2명이 숨진 서울 강동구 천호동 한 유흥업소 앞 모습. 이주빈 기자
지난해 12월 발생해 3명의 사망자를 낸 천호동 성매매집결지 화재 사건이 건물 1층 연탄난로 주변에서 발화가 시작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경찰 수사결과가 나왔다. 해당 업소의 운영을 총괄했던 ‘실업주’ ㄱ씨는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로 지난달 25일 구속됐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29일 지난해 12월22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 성매매집결지에서 발생한 화재 사건의 수사결과를 발표하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건물 1층 홀에 위치한 연탄난로 주변에서 발화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직접적인 화재 원인을 한정 짓는 것은 어렵다”고 밝혔다. 아울러 발화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연소된 잔류물에서 인화성 물질은 검출되지 않았고 기타 범죄 혐의점도 발견되지 않았다. 소방법이나 건축법을 위반한 사실도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증축 같은 것은 없었고 화재 자체와 관련해서는 형사법상 처벌 대상이 될 만한 게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또 화재가 난 성매매 업소 운영을 총괄했던 피의자 ㄱ씨를 성매매 처벌법 위반 혐의로 지난달 25일 구속하고 ㄱ씨가 총괄 중인 다른 업소의 운영자 등 관련자 15명을 성매매 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입건된 15명 가운데는 불이 난 건물의 건물주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화재로 숨진 업주는 사실 관리를 하던 사람이고 ㄱ씨가 최종적으로 수익을 가져간 실질적인 업주로 밝혀졌다”며 “화재 이후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ㄱ씨의 성매매 알선 혐의가 확인돼 구속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미례 성매매문제 해결을 위한 전국연대 공동대표는 이번 수사결과와 관련해 “이번 기회에 성매매 운영을 총괄한 실업주를 제대로 처벌하는 것뿐만 아니라, 성매매 집결지에 대한 대책과 성매매 여성들의 인권보호를 위한 조치까지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임시방편인 화재 예방 대책에 머물러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22일 발생한 화재는 이른바 ‘천호동 텍사스촌’이라 불리는 천호동 성매매집결지 내의 한 성매매 업소에서 발생한 것으로, 이 불로 건물 2층에서 잠을 자고 있던 여성 6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가운데 업주로 알려진 박아무개(50)씨와 다른 여성 2명 등 모두 3명이 숨졌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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