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봉계지점서 7천만원 털어
20일 오전 9시33분께 울산 울주군 두동면 두북농협 봉계지점에 20~30대로 보이는 2인조 복면강도가 침입해 현금 등 7천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각자 공기총을 든 범인들은 한명이 은행 입구를 지키고 다른 한명이 지점 안에 있던 남녀 직원 6명과 손님 3~4명에게 “엎드리라”고 위협한 뒤 계좌번호가 적힌 입금표를 창구 직원에게 내밀며 “9억5천만원을 입금하라”고 요구했다. 직원들이 “거액의 현금을 이체하는데는 본부의 승인이 필요하다”며 시간을 끌자, 범인들은 미리 준비해온 가방에 현금 6천만원과 10만원권 수표 100장 등을 넣도록 한 뒤 타고온 흰색 승용차(액센트·경북31거 3496)로 도주했다.
이 차량은 1시간 뒤 경북 경주시 외동읍 북토리 마을 입구에서 불에 탄 채 발견됐으며, 전날 경주시 봉천동에서 도난당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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