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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5·18기억 조형물 ‘오월 걸상’ 명동성당 앞에 서울 1호 설치

등록 2019-05-09 14:26수정 2019-05-09 19:44

9일 명동성당 앞에서 ‘오월 걸상 제막식’
누구나 앉을 수 있는 둥근 걸상
“5·18정신 세계로 뻗어 나가길”
9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성당 앞에 오월 걸상 제막식에서 참가자들이 걸상 위 천을 걷어내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naks@hani.co.kr
9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성당 앞에 오월 걸상 제막식에서 참가자들이 걸상 위 천을 걷어내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naks@hani.co.kr
5·18 광주민주화운동 정신을 기억하자는 의미를 담은 기념 조형물 ‘오월 걸상’ 서울 1호가 서울 중구 명동성당 앞에 설치됐다. 지난해 1월과 5월 부산과 전남 목포에 오월 걸상이 설치된 이후 전국에서 세 번째다.

김희중 대주교와 홍세화 장발장은행 대표가 공동 대표를 맡은 오월걸상위원회는 9일 명동성당 앞에서 오월 걸상 제막식을 열고 “5·18 정신이 널리 퍼져나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명동성당 앞에 오월 걸상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제사 때 사용하는 둥근 그릇 모양의 오월 걸상은 위압감을 주는 형태나 사람 형상이 아니라 시민 누구나 편하게 걸터앉을 수 있는 벤치용 걸상 형태로 제작됐다. 포천석 재질로 만든 3개의 걸상 중 가운데 걸상에는 ‘오월 걸상 1980.5.18∼5.27’이라는 짧은 문구가 적혀 있다. 둥근 모양은 5·18 정신이 광주를 넘어 전국, 세계로 뻗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을 담고 있다. 오월걸상위원회는 “이번 오월 걸상에는 의례적인 과장이나 만든 사람들의 업적을 자랑하는 공치사 같은 것이 없다”며 “시민이 누구나 친근하게 느낄 수 있으며 실용성도 있는 기념물”이라고 밝혔다. 홍세화 오월걸상위원회 공동대표는 “시민들이 명동성당 앞에 잠시나마 앉아서 5·18 정신을 기리며 5·18을 기억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9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성당 앞에서 열린 오월 걸상 제막식에서 참가자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naks@hani.co.kr
9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성당 앞에서 열린 오월 걸상 제막식에서 참가자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naks@hani.co.kr
오월걸상위원회는 오월 걸상 서울 1호가 ‘민주화 운동의 구심점’인 명동성당 앞에 설치된 것도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날 제막식에서 김양래 오월걸상위원회 실행위원은 “명동성당은 1981년 3월 5·18 광주민주화운동으로 구속된 시민들의 가족이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피신한 곳이자, 1995년 7월부터 5·18 동지들이 176일 동안 농성을 해서 전두환 전 대통령을 감옥에 넣는 일들을 벌인 곳”이라며 “명동성당과 5·18은 떼려야 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은 이어 “그동안 서울 1호 오월 걸상을 국회와 종로5가, 남영동과 남산 등에 세우려고 많은 노력을 했는데 명동성당이 1번이 됐다”고 설명했다.

오월걸상위원회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처럼 5·18 정신 계승하기 위해 ‘오월 정신의 전국화, 현재화’를 기치로 내걸고 전국 여러 곳에 5·18 정신을 기억하는 오월 걸상을 설치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위원회는 앞으로 전국 100여곳에 오월 걸상을 설치할 계획이다.

권지담 기자 gon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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