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교육부, 교대 10곳 ‘성희롱·성폭력 실태’ 특별전수 조사한다

등록 2019-05-14 16:57수정 2019-05-14 20:46

서울교대 국어교육과에 이어 초등교육과에서도 오랫동안 남자대면식이 이뤄졌고 여학생들의 얼굴 평가, 순위 매기기 등을 했다는 추가 폭로가 나왔다. 지난 3월 22일 오전 서울교대 인문관 벽에 교육학과 학생들의 사과문과 성희롱 규탄 대자보가 붙어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서울교대 국어교육과에 이어 초등교육과에서도 오랫동안 남자대면식이 이뤄졌고 여학생들의 얼굴 평가, 순위 매기기 등을 했다는 추가 폭로가 나왔다. 지난 3월 22일 오전 서울교대 인문관 벽에 교육학과 학생들의 사과문과 성희롱 규탄 대자보가 붙어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초등학교 교사를 양성하는 교육대학교에서 성희롱·성폭력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교육부가 특별 전수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교육부는 14일 “서울교대 등 최근 성 관련 사건이 발생한 교대들을 우선하여 모든 교육대학교의 관련 실태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교대, 경인교대, 광주교대 등을 시작으로 전국 교육대학교 10곳이 조사 대상이다.

최근 서울교대에서는 국어교육과와 초등교육과 남학생들이 오랫동안 여학생들 외모를 평가하고 순위 매기기 등을 하는 등 성희롱을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서울교대는 자체 조사를 벌여 남학생 11명에게 2∼3주 유기정학 징계를 내리고 12∼20시간의 상담교육 이수를 명령했다. 서울시교육청도 사건에 연루된 서울교대 졸업생인 현직교사 조사에도 착수했다.

경인교대에서도 이른바 ‘남톡방’으로 불리는 남학생들의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성희롱 의혹이 폭로됐다. 폭로 글에 따르면 이 학교 체육교육과 남학생들은 대화방에서 특정 여학생이 성관계를 할 만한 대상이냐는 둥 성희롱 발언을 했다. 광주교대에서는 남학생이 수학여행 중에 화장실에서 동기 여학생을 불법촬영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남학생은 학우들에게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교대와 청주교대에서도 남학생들이 여학생 외모에 순위를 매겼다는 등의 폭로가 나왔다.

교육부는 각 교대가 성 관련 사건이 벌어졌을 때 적절히 대응하는 절차를 갖고 있는지, 사건 처리 절차가 2차 피해를 유발하는 등 부적절한 점은 없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교대들이 학생들에게 성희롱·성폭력 예방 교육이나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하고 있는지도 조사 대상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예비 초등교사인 교대생들이 그릇된 성 인식을 갖고 있다는 제보와 보도, 국민 청원까지 이어져 정부 차원에서 경각심을 갖고 있다”며 “구체적인 조사 방침과 제도 개선책을 마련해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아이돌이 올린 ‘빼빼로 콘돔’…제조사는 왜 “죗값 받겠다” 했을까 1.

아이돌이 올린 ‘빼빼로 콘돔’…제조사는 왜 “죗값 받겠다” 했을까

안락사 직전 눈먼 강아지 살린 따뜻한 심장, 세상에 두고 가셨네요 2.

안락사 직전 눈먼 강아지 살린 따뜻한 심장, 세상에 두고 가셨네요

[단독] 명태균 “김 여사 돈 받아”...강혜경 “5백만원” 3.

[단독] 명태균 “김 여사 돈 받아”...강혜경 “5백만원”

의협 새 비대위원장에 ‘전공의 지지’ 박형욱…“윤 대통령 변화 필요” 4.

의협 새 비대위원장에 ‘전공의 지지’ 박형욱…“윤 대통령 변화 필요”

‘뺑소니’ 김호중 징역 2년6개월…법원 “죄책감 가졌는지 의문” 5.

‘뺑소니’ 김호중 징역 2년6개월…법원 “죄책감 가졌는지 의문”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