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무 참좋은여행사 전무이사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본사에 마련된 사고대책본부에서 브리핑을 하기 전 사고 피해 가족들에게 사과하고 있다. 참좋은여행사 단체 고객 30명과 인솔자 1명이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야경 관광을 위해 탄 유람선이 전복돼 7명이 숨지고 19명이 실종상태로 확인됐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30일 오전 9시50분 현재 한국인 7명이 숨지고, 19명이 실종상태로 확인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헝가리 이름 두너강) 유람선 침몰 사고는 다른 대형 바이킹 크루즈 선박이 한국인들이 탄 유람선을 충돌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무 참좋은여행 시시오(CCO·최고고객책임자)는 30일 오전 서울 중구 본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현지 협력사 직원 1명과 구조된 생존자 얘기를 들어보면, 우리 선박은 강을 한 바퀴 돌고 선착장으로 돌아오는 중이었는데, 현지시간 오후 9시께 대형 바이킹 크루즈가 선착장에서 출항한 뒤 뒤에서 우리 선박을 덮친 거로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이상무 참좋은여행사 전무이사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사고대책본부에서 브리핑을 통해 유람선 침몰사고에서 구조된 여행객 7명 명단을 공개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참좋은여행의 설명을 종합하면, 구조된 탑승객은 이날 낮 12시 현재까지 모두 7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참좋은여행은 “정아무개(31)씨와 황아무개(49)씨, 이아무개(66)씨와 또 다른 이아무개(64)씨, 윤아무개(32)씨와 김아무개(55)씨 등 여성 6명과 남성인 안아무개(60)씨 등 모두 7명이 구조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유람선을 탄 고객들의 가족 16명이 현지 출발을 원해 오늘 중으로 직원들을 대동해 현지로 모시고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행사는 사망자 명단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탑승객 중에는 한국인 현지가이드 1명과 사진작가 1명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참좋은여행은 “한국인 고객 30명, 인솔자 1명, 현지가이드 1명, 사진작가 1명까지 모두 33명이 유람선에 탑승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여기에 선장까지 모두 34명이 선박에 타고 있었던 것으로 현재까지 파악되고 있다.
참좋은여행은 “호주로 출장 중인 대표이사는 현지로 출발했으며 부사장을 포함해 직원 14명은 이날 오후 1시께 현지로 출발해 오후 7시30분(현지시간)에 도착할 예정이다. 현지 직원 5명도 현장에 파견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연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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