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람선 침몰 사고가 난 참좋은여행사 동유럽 패키지 상품의 헝가리 부다페스트 야간 유람선 소개 설명. 누리집 갈무리.
이번에 헝가리 다뉴브강(두너강)에서 유람선 침몰 사고가 난 ‘참좋은여행’의 동유럽 패키지는 대표적인 여행업계 성수기 상품이다. 업계 1위인 하나투어, 인터파크투어, 모두투어 네트워크, 노랑풍선 등 주요 여행사들이 유사한 일정으로 상품을 만들어 판매 중이다.
국내 여행업계에 따르면 체코, 헝가리, 오스트리아, 독일 등을 묶은 동유럽 패키지 상품에서 헝가리 다뉴브강 야간 유람선 투어는 원하는 이들에 한해 추가로 돈을 받고 진행하는 옵션이 아닌 필수로 들어가는 프로그램이다. 독특한 외관의 국회의사당, 세체니 다리 등 역사적인 건축물이 다뉴브 강가에 모여 있는 데다가, ‘유럽 3대 야경’이라고 불릴 만큼 부다페스트의 다뉴브강 야경은 아름답기로 정평이 나 있기 때문이다. 여행작가 노동효씨는 “‘동유럽의 파리’ ‘다뉴브강의 진주’으로 불리는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는 유럽에서도 아름다운 도시로 손 꼽히는 곳”이라고 이곳의 인기 이유를 설명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중심으로 한 동유럽이 인기 여행지로 부상하기 시작한 때는 대략 2012년께다. <한국방송>(KBS) 드라마 <아이리스2>가 주요 촬영무대로 이번 유람선 사고가 터진 다뉴브강을 비롯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일대를 찍어 공개하자 여행 관련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헝가리를 비롯한 동유럽에 주목하면서 여행사들이 앞다퉈 상품을 개발해 내놨다. 서유럽보다 저렴한 숙박 비용 등도 동유럽 여행 상품 활성화에 이유가 됐다. 유럽 패키지 상품은 일반적으로 서유럽, 동유럽, 지중해의 세 갈래로 나뉘는데 최근 동유럽 쪽이 큰 시장으로 부각되면서 전체 유럽 여행 상품의 ⅓ 이상 차지하고 있다는 게 여행업계쪽 설명이다. 특히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야간 유람선 투어는 전체 동유럽 패키지 상품의 80% 가량이 필수 코스에 넣을 만큼 큰 인기다.
2017년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자료를 보면 전세계에서 헝가리를 찾은 관광객 중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인은 2013년부터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여행업계는 지난해 헝가리를 찾은 한국 관광객 수가 17만명이 넘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이번 사고로 패키지 여행의 안전장치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해외여행이 자율화된 뒤 패키지 여행은 가장 일반적인 여행 형태였지만 2000년대 중반들어 자유여행에 대한 선호가 늘면서 패키지 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의 매출구조도 악화됐다. 이에 따라 여행사가 저가 상품 출시 경쟁이 치열해졌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여행사들이 3~4년부터 가격을 무리하게 내린 저가 패키지 상품을 홈쇼핑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이조차 경쟁이 치열해 다양한 프로모션과 연계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행사의 대표 상품인 패키지의 수익률 하락하면서 치열해진 저가상품 경쟁은 현장에서 좀 더 세심한 안전 대책을 준비하지 못하는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 현재 여행사 대부분은 현지에서의 안전대책으로 사고 후 보상을 받는 여행자보험 가입 정도만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박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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