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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6살 딸·부모와 떠난 3대 실종…부인·누나만 구조된 가족 ‘발동동’

등록 2019-05-30 22:15수정 2019-05-31 13:56

다뉴브강 참사 피해 탑승객들 안타까운 사연
30일 현재 한국인 7명이 숨지고 19명이 실종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사고 유람선 한국인 탑승객 33명 중에는 6살 여아를 포함한 3대 가족도 있는 것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상필 참좋은여행 광고홍보부장은 30일 서울 중구 참좋은여행 본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2013년생 6살 여자아이가 엄마, 외조부모와 함께 유람선에 탑승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한겨레> 취재 결과, 이 3대 가족은 인천에 사는 김아무개(62)·김아무개(60)씨 부부와 부부의 딸 김아무개(38)씨, 외손녀 김아무개(6)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한 3층 건물에서 함께 살고 있고, 딸 김씨는 이 건물 2층에서 뷰티숍을 운영하고 있다. 이 건물 1층 음식점 한 직원은 “건물 주인인 김씨 아저씨가 매일 한번씩 건물을 둘러보는데, 4~5일 전에 보고 못 봤다”고 말했다.

이번에 참좋은여행을 통해 9일 동안의 동유럽 패키지여행을 간 단체여행객 30명은 가족·지인 단위 아홉팀인 여행객들로 파악됐다. 참좋은여행은 “한국인 고객 30명, 인솔자 1명, 현지가이드 1명, 사진작가 1명까지 모두 33명이 유람선에 탑승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 가운데 모두 7명이 구조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겨레> 확인 결과, 단체여행객 30명은 서너 쌍의 부부와 60대 여성 친구들, 20대 남매, 서울과 인천에 사는 가족 5명과 전남 여수에 사는 가족 4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 남매의 경우 누나 정아무개(32)씨는 구조됐지만 남동생(28)은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고, 이번 여행 최고령자인 석아무개(72)씨 부부 역시 부인 이아무개(65)씨는 구조됐지만 석씨는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 밖에 구조된 이는 황아무개(50)씨와 이아무개(66)씨, 모녀 사이인 김아무개(55)씨와 윤아무개(32)씨 등 여성 4명과 남성 안아무개(60)씨다. 단체여행객 30명은 전국에서 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여성 21명, 남성 9명이다.

가족 단위 여행에서 참사가 발생하면서 시민들과 누리꾼들은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2014년께 참좋은여행을 통해 다뉴브강 유람선을 탔다는 서아무개(34)씨는 “그렇게 날이 안 좋은데 왜 유람선을 타게 한 건지 의문”이라며 “6살 아이가 타고 있다고 해서 걱정이 크다. 아이가 살아 있길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석씨가 사는 서울 송파구 아파트 경비원은 “부인만 구출됐고 남편은 실종 상태라고 들었다”며 “부부가 금실도 좋고 이웃들한테도 좋은 분들이었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회원수 201만명인 유럽여행 관련 카페 ‘유랑’에는 사고를 안타까워하고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반응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닉네임 ‘수다쟁이 넓은암소’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을 했네요. 실종자 분들의 생환을 기원합니다”라는 반응을 보였고, 닉네임 ‘까꿍2513’은 “불과 열흘 전에 같은 여행사, 같은 패키지 상품, 같은 코스의 배를 탔었는데, 오전에 뉴스를 보고 정말 소름 돋고 무서워서 심장이 두근거린다. 부디부디 실종자들 무사히 찾길 바란다”고 적었다.

오연서 선담은 이주빈 기자, 인천/이정하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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