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종교계 사립 중·고등학교 교사 대표자들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 한국기독교총연합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립학교법 개정을 지지하며 사학 법인의 폐교 방침에 반대한다”고 선언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전국 종교계 사립 중·고등학교 교사 대표자들은 21일 서울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립학교법 개정을 지지하며 사학 법인의 폐교 방침에 반대한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종교 학교는 사학의 부정부패와 비민주적 운영에 대해 훨씬 더 준엄한 자기비판을 가해야 한다”며 “그런데도 종교 사학들이 끝내 신입생 거부와 폐교 방침을 고수한다면 우리는 결코 그 방침에 따르지 않을 것이며 끝까지 학교를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선언에는 전체 394개 중·고교 종교사학 중 기독교 133곳, 천주교 41곳, 불교 13곳, 원불교 7곳, 대순진리교 1곳 등 모두 195개 종교 사학 교사 대표들이 참여했다.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와 전국교수노조, 한국사립대학교수회협의회 등 7개 교수 단체로 구성된 전국교수단체연대도 이날 성명서를 내 “사학 법인들이 학교 폐쇄와 신입생 배정 거부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거론하며 국민을 협박해서라도 자신들의 이익을 지켜내겠다는 속내를 거침없이 드러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단체는 “사립학교는 사유재산이 아니라 공공의 이익을 실현해야 할 공익법인이며, 공익법인을 개인 소유로 보는 나라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종규 기자 jk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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