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뉴브강 참사 르포]
헝가리 현지 언론 “이번 사고는 인재” 지적
‘정부합동 신속대응팀’ 선발대도 현장 도착
헝가리 시민들, 다뉴브강 인근 ‘촛불’ 추모
헝가리 현지 언론 “이번 사고는 인재” 지적
‘정부합동 신속대응팀’ 선발대도 현장 도착
헝가리 시민들, 다뉴브강 인근 ‘촛불’ 추모
30일 밤(현지시각)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가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주변에서 현지 주민, 관광객 등 추모객들이 촛불과 꽃으로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부다페스트/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30일 밤(현지시각)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가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주변에 현지 주민, 관광객 등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부다페스트/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속속 도착하는 한국 정부 대응팀 한국 외교부와 소방청 등에서 실종자 수색 등을 위해 꾸린 정부합동 신속대응팀도 사고가 발생한 부다페스트 현장에 속속 도착했다. 주헝가리 한국문화원의 설명을 보면, 30일 오후 8시30분께 외교부 대응팀과 소방청 구조대 등으로 꾸려진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1차 선발대가 부다페스트 공항에 도착했다. 해경 구조대와 해군 해난구조대 등이 포함된 2차 후발대는 31일 오전 8~9시께 부다페스트 공항에 도착해 즉시 현장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신속대응팀 전체 인원은 모두 39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지휘를 위해 급파된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31일 오전 8시께 부다페스트 공항에 도착해 바로 사고 현장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헝가리 정부는 31일 오전 9시께 구조 진행 상황을 브리핑한다. 주헝가리 한국대사관도 비상대응반을 꾸려 사고 수습 등 대응에 나섰다. 오스트리아와 체코 등 헝가리 주변국 주재 한국대사관에서도 비상대응반을 파견했다. 이번 패키지여행을 주관한 참좋은여행사 직원 14명도 30일 저녁 8시30분께 부다페스트 공항에 도착해 사고가 발생한 다뉴브강 인근에 대책본부를 꾸렸다. 외교부를 중심으로 한 정부 기관은 사고 수습에 전념하고, 여행사는 가족을 돌보는 형태로 역할 분담을 했다.
30일 밤(현지시각)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가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주변에 현지 주민, 관광객들이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고, 실종자들의 생환을 염원하며 놓고간 꽃과 촛불이 놓여 있다. 부다페스트/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머르기트 다리 곳곳에 추모 촛불 머르기트 다리는 평소 밤이 되면 황금색으로 빛나는 헝가리 국회의사당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유명 야경 전망대다. 그런 관광 명소가 29일 한국인들을 태운 유람선 침몰로 구조를 기원하고 수색을 지켜보는 참담한 자리가 됐다. 다리 주변에는 헝가리 시민, 현지와 한국 취재진 등 90명가량이 모여들었다. 시민들은 가족, 연인 등과 함께 현장을 찾아 밤늦은 시간 까만 늪처럼 보이는 강과 그 위에 떠 있는 대형 크레인 수색선을 하염없이 바라봤다. 머르기트 다리 주변을 서성이며 쉽게 발걸음을 떼지 못하는 이들도 있었다. 다뉴브 강둑과 머르기트 다리, 강둑에서 작은 도로 하나를 건너면 나오는 또 다른 길 곳곳에는 부다페시트 시민들이 직접 가져와 두고 간 수십여 개의 촛불과 꽃이 길게 놓였다. 시민들은 촛불이 강한 바람에 꺼지지 않도록 유리 마개를 씌워두기도 했다. 국화꽃을 비롯한 하얀 꽃들도 수십여 개의 촛불 옆에 함께 놓였다. 시민들은 초를 땅에 세우고 불을 붙이고 다시 유리 마개로 덮으며 이번 사고로 실종된 이들이 어딘가에서 살아있길 기도했다.
30일 밤(현지시각)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가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주변에 현지 주민, 관광객 등 추모객들이 놓고 간 촛불과 꽃이 놓여 있다. 부다페스트/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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