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각) 오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에서 한국-헝가리 수색팀 관계자들이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부다페스트/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헝가리 이름 두너강)에서 발생한 허블레아니호 침몰 사고 실종자로 추정되는 주검 2구가 4일(이하 현지시각) 오후 추가로 발견됐다.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송순근 구색구조대장(주헝가리대사관 국방무관)은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후 2시16분 사고 현장에서 헝가리 잠수부가 국방색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은, 한국인 남성으로 추정되는 주검을 추가로 수습했다”며 “시신은 창문에 끼어 있었다”고 말했다. 송 대장은 이어 “오후 1시께 발견됐던 ‘아시아 50대 남성’은 한국인 남성으로 공식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송 대장은 앞서 이날 오후 1시45분에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오후 1시께 사고 발생 지역에서 남쪽 하류로 55㎞ 정도 떨어진 아도니아와 굴츠 사이에서 아시아 남성으로 추정되는 검정색 옷을 입은 50살 가량의 남성이 헝가리 군용 헬기에 의해 발견됐다”며 “아직 한국인인지 확인은 되지 않았고, 발견 장소가 강 한복판인지 강 유역인지도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허블레아니 침몰 사고로 사망이 공식 확인된 한국인은 사고 직후 발견된 7명까지 모두 10명이 됐다. 이날 오후 2시에 발견된 국방색 티셔츠의 남성이 한국인으로 공식 확인되면, 사망자는 11명으로 늘어나고, 실종자는 17명(한국인 15명, 헝가리인 2명)으로 줄게 된다.
앞서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이상진 팀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전날 오후 배 왼쪽 선미 쪽에서 한국 신속대응팀 잠수부에 의해 수습된 주검과 사고 현장에서 132㎞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된 주검 2구의 지문을 채취해 경찰청이 가져온 원지문과 비교한 결과, 50대 한국인 여성과 60대 한국인 남성으로 신원이 확인됐다”며 “가족들에게는 즉시 통보했다”고 밝혔다.
부다페스트/남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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