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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주검 1구 추가 수습…‘허블레아니’ 이르면 내일 인양 시작

등록 2019-06-05 19:45수정 2019-06-05 19:59

침몰 유람선 선미 쪽 창문 부근서
한국 남성 추정 주검 1구 더 발견

헝가리 당국, 인양 위해 선박 결속
선내 주검 상당수 있을 가능성
유실 막기 위해 창문 등에 그물망
5일 오전(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섬에서 헝가리 수색대원들이 인양준비를 위한 수색을 하고 있다. 부다페스트/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5일 오전(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섬에서 헝가리 수색대원들이 인양준비를 위한 수색을 하고 있다. 부다페스트/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헝가리 이름 두너강) 유람선 침몰사고 현장에서 한국인 남성으로 추정되는 주검 1구가 5일(현지시각) 추가로 발견됐다. 주검이 한국인 실종자로 확인될 경우 공식 사망자는 13명으로 늘게 된다. 또 헝가리 당국은 5일 선박 인양을 위한 결속을 끝낸다는 방침이어서 이르면 6일 침몰한 허블레아니호를 인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주검 1구 추가 발견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송순근 수색구조대장(주헝가리대사관 국방무관)은 이날 “오전 9시21분께 선체 인양을 준비하기 위해 물에 들어간 헝가리 잠수부가 선미 쪽 창문 부근에서 한국인 남성으로 추정되는 주검 1구를 발견해 추가로 수습했다”며 “팔이 유리창 밖으로 나와 있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주검을 병원으로 옮겨 신원확인 작업을 진행했다. 발견된 남성이 한국인으로 공식 확인되면 사망자는 사고 직후 확인된 7명을 포함해 모두 13명으로 늘어나고, 실종자는 15명(한국인 13명, 헝가리인 2명)으로 줄게 된다. 앞서, 지난 3~4일 사고 현장과 다뉴브강 하류에서 한국인 실종자 주검 5구가 수습된 바 있다.

4일부터 사고 현장에서 주검이 잇따라 발견됨에 따라 헝가리·한국 합동팀은 선내에 상당수 주검이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 유실방지 대책도 내놨다. 송순근 대장은 “수중 수색 결과 배의 가운데 부분 출입문 일부가 파손된 것으로 보인다”며 “중간 부분에 그물망을 설치해 주검이 유실되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주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선미 부분에는 깨어진 큰 유리창으로 주검이 빠지지 않도록 체인을 설치할 예정이다. 송 대장은 “일부 유리창은 빠른 유속 때문에 잠수부가 접근할 수 없는 상태”이며 “깨진 창문으로 주검이 빠져나올 경우를 대비해 수상에 여러 대의 고무보트나 경비정을 대기시키고 떠오른 주검을 수습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 이르면 6일 선체 인양 들어가 이날 아침 6시40분께 허블레아니호를 인양하기 위해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호가 다뉴브강 상류에서 출발함에 따라 헝가리·한국 합동 수색구조팀은 본격적인 인양 계획을 발표했다. 송순근 대장은 “헝가리 쪽이 가능한 한 오늘까지 인양을 위해 (로프 등으로) 선박을 완전히 결속할 계획”이라며 “수심이 낮아져 클라크 아담호가 6일 머르기트 다리를 건너오면, 결속 상태에 따라 바로 선박을 인양할 수 있도록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인양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함에 따라 5일 헝가리·한국 합동팀의 수색 작업은 수상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송 대장은 “수중 수색은 4일부로 종결됐다. 5일부터 잠수는 선박 결속 작업을 위해 이뤄진다”며 “다만 수상 수색을 위해 선박을 한척 더 추가해 온종일 운영하고, 헬기도 전날처럼 3대를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속대응팀은 허블레아니호 사고와 관련해 생존자들의 증언을 보강하기 위해 4일 헝가리 검경 합동 진술회가 열렸다고 밝혔다. 보강 수사는 한국 법무부의 요청으로 실시된 것으로, 생존자 3명의 추가진술 조서가 작성됐다. 이상진 신속대응팀장은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장시간 조사를 진행했다. (통상적으로) 경찰 조서 작성으로 끝나는데, 검사 입회하에 작성된 것은 이례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일 헝가리법원은 허블레아니호를 침몰시킨 혐의(중과실)로 바이킹 시긴호 유리 선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으나, 4일 보석금 1500만포린트(약 5900만원)에 조건부 보석을 허가했다. 이에 헝가리 검찰은 즉각 항고했고, 한국 외교부 역시 바이킹 시긴호 선장이 구속된 상태로 조사받아야 한다는 견해를 헝가리 당국에 전달한 바 있다.

부다페스트/박윤경 기자 yg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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