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를 인양할 대형 크레인선 ‘클라크 아담’호와 바지선이 8일(현지시각) 오전 사고현장에 정박하는 가운데 헝가리 재난대응팀이 수상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부다페스트/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 11일째인 8일 오후(이하 현지 시각) 강 하류에서 발견된 시신이 유람선에 탑승했던 20대 한국인 여성으로 확인됐다.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은 이날 “오후 6시25분께 주민 신고를 통해 사고 현장으로부터 약 22㎞ 떨어진 이르드 지점에서 시신을 수습했고, 한국과 헝가리가 합동감식을 통해 신원을 확인한 결과 20대 한국인 여성으로 공식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허블레아니 침몰 사고로 공식 확인된 사망자는 한국인 19명, 헝가리인 1명 등 모두 20명으로 늘어났다. 여전히 생사를 확인할 수 없는 실종자는 7명이고, 생존자는 7명이다.
한편, 헝가리 대테러청 재난대응팀 요원들은 8일 늦은 시간까지 와이어 결속 작업 등 인양을 위한 준비 작업을 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헝가리 대테러청장 공보실장 브리핑 등을 종합하면, 배 우현 쪽으로 들어가서 (시신 유실 방지를 위해) 창문을 막는 작업을 했다”며 “9일까지 본와이어 4개가 들어가야 하는데, 작업이 완료되면 10일쯤 인양이 가능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 확정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울러 독일 대사관에서 지원한 수색견 4마리가 수상수색에 투입됐는데, 이 수색견은 수중에서 냄새 30m까지 찾는다”며 “지진이나 산사태에서 경험 있는 수색견들”이라고 말했다.
부다페스트/박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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