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허블레아니호 선체서 6살 아이 주검 등 4구 수습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신원 확인 중”

11일 오전(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아래에서 크레인 클라크 아담호가 인양을 시작한 뒤로 선내 시신수습과 선미 연결부위 추가작업을 마치고 허블레아니호 전체 모습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부다페스트/신소영 기자 [e-mail]

11일 인양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선체 수색 과정에서 수습된 주검 가운데 한 구는 최연소 실종자인 6살 여아인 것으로 확인됐다. 헝가리·한국 합동 수색팀은 이날 헝가리 선장과 한국인 실종자 등 4구의 주검을 수습했다. 선장으로 추정되는 주검은 조타실에서, 한국인 실종자 추정 주검 3구는 1층 객실 입구와 선미 갑판 등에서 발견됐다.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은 “침몰 선박 선체에서 주검 4구가 수습돼 신원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며 “한국인 추정 주검 3구 가운데에는 어린아이로 추정되는 주검 1구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선장으로 추정되는 주검은 헝가리 쪽이, 한국인 추정 주검 3구는 한국쪽 대원들이 수습했다.

11일(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에서 크레인 클라크 아담호에 인양되고 있는 허블레아니호가 모습. 허블레아니호는 인양작업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부다페스트/신소영 기자

헝가리 대테러청은 이날 오전 6시47분(이하 현지시각) 허블라아니호 인양 작업에 착수해, 작업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허블레아니호 선체 일부를 물 밖으로 인양하는데 성공했다. 헝가리 수색대원들은 수색 1단계 작업으로 조타실과 객실 수색을 시작했으며, 그곳에서 선장과 한국인 희생자로 추정되는 주검 3구를 수습했다. 이날 현재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이는 한국인 탑승객 7명과 헝가리인 선장 1명 등 모두 8명으로, 조타실에서 수습된 주검이 선장 등으로 확인될 경우 실종자는 한국인 4명으로 줄어든다.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에는 동유럽 패키지여행을 간 단체관광객 30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들은 가족·지인 단위의 9팀으로, 이 가운데 한 팀은 6살 여자아이와 엄마, 외조부모 등 3대로 이뤄진 가족여행객이었다.

부다페스트/박윤경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