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19일 경찰 3명 필리핀으로 파견
“범인이나 범행 동기 확인되지 않아”
여행사 “새 여행상품 개발차 필리핀 방문”
주영욱씨 페이스북 화면 갈무리.
필리핀에서 한국 여행 칼럼니스트가 총에 맞아 숨진 사건이 발생해 한국 경찰이 현지로 파견됐다.
21일 경찰청의 설명을 종합하면 베스트 트레블 여행사 대표 주영욱(58·사진)씨는 지난 16일 오전 7시(이하 현지 시각)께 필리핀 안티폴로시의 도로 옆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어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주씨에게는 여권 등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소지품이 하나도 없어 현지 경찰은 이름은 물론 국적도 확인하지 못했다. 하지만 필리핀 경찰은 18일 주씨를 부검하다가 숙소 열쇠를 찾았고, 해당 호텔에 연락해 주씨의 신원을 확인했다. 이후 필리핀 경찰은 이 사실을 한국 대사관 등에 알렸다.
경찰청은 필리핀에서 한국인이 피살됐다는 소식을 접한 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경찰 3명을 19일 필리핀으로 보냈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필리핀 경찰 및 코리안 데스크(필리핀 상주 한국 경찰) 등과 함께 사건을 살펴보고 있다. 아직 범인이나 범행 동기 등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라고 말했다. 주씨는 14일 필리핀으로 출국해 17일 머물던 호텔에서 체크아웃할 예정이었다.
베스트 트레블 관계자는 “새 여행상품 개발을 위해 필리핀을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그 이외의 상황에 대해서는 회사에서도 잘 모르는 상태다”라고 말했다.
정환봉 권지담 기자 bong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