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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21년 해외도피 끝에…한보그룹 정한근 두바이서 붙잡혀

등록 2019-06-21 20:36수정 2019-06-22 11:22

정한근 전 한보그룹 부회장. <한겨레> 자료사진
정한근 전 한보그룹 부회장. <한겨레> 자료사진
회삿돈 323억원을 빼돌린 후 21년 넘게 해외도피 생활을 해온 한보그룹의 정한근씨가 두바이에서 붙잡혔다.

<한겨레> 취재 결과,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넷째 아들인 정한근씨가 최근 두바이에서 해외도피 21년 만에 붙잡혔다. 검찰은 직원들을 두바이로 보내 정씨에 대한 송환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1998년 한보철강 비리의혹으로 검찰 수사가 시작된 후 잠적해 21년 넘게 도피생활을 해왔다. 검찰은 공소시효 완성을 앞둔 지난 2008년 9월 정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재산 국외 도피 및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정씨는 지난 1997년 11월 시베리아 가스전 개발회사인 동아시아가스의 이사를 지내며 회사 임직원들과 공모해 이 회사의 주식투자 매각 대금 중 323억원가량을 스위스의 한 은행의 차명계좌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정씨가 한보그룹이 부도가 난 뒤 동아시아가스가 채무 변제로 다른 사람에게 넘어갈 것을 우려해 돈을 미리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정씨는 현재 293억원가량의 국세를 체납한 상태다.

정씨의 아버지인 정태수 전 한보그룹 부회장은 건국 이후 최대 금융비리 사건으로 꼽히는 ‘한보 사태’의 주역이다. 재계 서열 14위에 오르기도 했던 한보그룹은 2017년 부도가 나면서 5조7000여억원에 달하는 부실 대출이 드러났다. 부실 대출 과정에서 정태수 회장이 정치계와 금융계에 막대한 로비를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정조사가 열렸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씨가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 구속되기도 했다.

정 전 회장은 지난 2007년 자신이 설립한 강릉영동대학교의 교비를 횡령한 혐의로 법원 재판을 받던 중 해외로 도피해 지금까지 소재가 확인되지 않는 상태다. 정 전 회장 또한 국세 체납액이 2225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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